시계&자동차
9,416
자동차가 점점 더 커지는 진짜 이유는?
조회 5,18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6-14 11:25
자동차가 점점 더 커지는 진짜 이유는?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하면 쏘나타와 그랜저가 떠오른다. 대표적인 차량들의 역사를 돌아보면 매년 새로운 세대의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차량의 크기는 커져 왔다. 이는 비단, 국내 시장만의 특징은 아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차량의 크기를 키우고 있다. 한 예로, MINI 조차 이제는 전혀 'MINI' 하지 않다.
자동차는 점차 세그먼트를 불문하고 대형화되고 있다. 1세대 현대 쏘나타의 크기는 길이 4,578 mm∙너비1,755 mm ∙높이1,381 mm ∙축거2,579 mm ∙무게1,255 kg이다. 현재 판매 중인 차량과 비교하면 투싼(4,630 mm)보다 짧으며, 베뉴의 무게(1,216 kg)와 비교할 만 하다. 그리고 코나의 축거(2,600 mm), 베뉴의 너비(1,770 mm)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자동차는 왜 풀모델 체인지 때마다 커지고 있는 것일까? 자동차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곧바로 이유를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든지 '거주 공간을 넓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풀모델 체인지마다 차체 크기가 확대되는 일반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물론 이 대답은 맞는 말이다. 단, 표면적인 이유로서 말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신차가 출시될 때마다 차량의 크기가 커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소비자의 '더 큰 만족을 얻고 싶다'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신차 출시에 앞서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실내 공간의 크기는 늘지 않았다”라든지, “차체 크기는 바뀌지 않았지만,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실내가 다소 좁아졌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자동차 제조사는 없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신차를 구매하길 원하는, 그리고 기존 모델을 소유한 고객들에게 '기존 모델보다 더 넓어진 실내 공간'은 기대감을 높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통해 새차를 구매하게 되고, 기존 모델에서 신차로 환승하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의 만족감을 높이는 수단으로 차량의 크기를 키워왔다는 것이 정확한 이유가 될 것이다. 한 신차 개발 엔지니어는 “평균신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차량의 크기를 키우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차량의 크기를 키우는 이유는 실내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 이다.
이러한 이유로 차량의 크기는 점차 커지고 있고, 신차를 기다려온 고객들은 넓어진 실내 공간에 만족하고 있다. 실내가 넓어지는 것보다 차체 사이즈를 키우지 않는 것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게 된다면, 분명 더 이상 차량의 크기를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자동차 제조사들도 무조건 차량의 크기를 키우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은 '골프가 너무 커졌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폴로'를 출시했으며, '그래도 크다'는 소비자를 위해서 '루포'나 'up!'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도 캐스퍼부터 베뉴, 코나까지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차례대로 구성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작은 차를 갖고 싶다'는 소비자의 목소리도 반영해 한 단계 낮은 세그먼트의 차량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그랜저가 너무 크다고 생각되는 분들에게는 쏘나타가 좋은 선택이, 쏘나타가 크다는 분들에겐 아반떼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 이런 조언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돈씨'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 자동차 시장은 더 큰 차, 더 좋은 사양의 자동차가 선호되는 시장이다. 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차, 내가 사는 지역에 맞는 차를 사는 것보다는 이전 보다 더 크고 좋은 사양의 차량을 사는 것이 다양한 수순처럼 여겨지고 있다.
신차가 출시될 수록 차량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큰차를 선호하고 '그돈씨'와 같은 자동차 구매 패턴이 이어진다면 차량의 가격은 비싸질 수 밖에 없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이전 모델보다 차량의 크기가 작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버블 경제 이후 차량의 크기가 작아졌다던지, 경량화와 원점회귀를 추구하며 차량의 크기를 줄인 경우도 있었다. 퍼포먼스를 중시한 스포츠카의 경우도 주행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차량의 크기를 키우지 않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세상의 자동차가 점차 커지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요구 때문이다. 오히려 작아지길 워하는 요구가 있다면 차량의 크기는 작아질 수 있다. 자동차 개발의 최종적인 목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루미나, 볼보/폴스타/벤츠 등 20개 업체와 라이다 공급 계약
-
람보르기니,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클래식카 주행 선보여
-
볼보자동차, 폴란드 크라쿠프에 새로운 ‘테크 허브’ 개설 계획 발표
-
국산차 넘어야 할 벽, 신차 좋고 내구성 뛰어난데...진짜 중요한 잔존가치 바닥권
-
애스턴마틴,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차세대 여성 인재들 업무 체험 행사 개최
-
[EV 트렌드] '전기로 달리는 미니 쿠퍼' 9월 뮌헨 모터쇼서 3도어 해치백 공개
-
중고차 브랜드 카셀러, 2022년 매출 111억원 시현… 전년 대비 370% 상승
-
'차량 자율회수 시스템'으로 본 커넥티드카 시대의 악몽
-
인피니언과 UMC, 40nm eNVM 마이크로컨트롤러 생산을 위한 장기 계약으로 오토모티브 파트너십 확대
-
2023 월드 카 어워즈 부문별 톱3 공개- 현대 아이오닉6 세 개 부문 후보 선정
-
경희대 기계공학과 김두호 교수 연구팀,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문제 해결 실마리 제시
-
전기차, 종류 만큼 가격 천차만별...2억 원대 BMW i7 1대 값이면 초소형 모델 14대
-
람보르기니, 복원 인증 '미우라 P400 S 밀레치오디' 더 아이스 콩코스 델레강스서 공개
-
볼보자동차, 폴란드 크라쿠프에 신규 '테크 허브' 계획‥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집중
-
국토부, 선 넘은 화물 사업자 갑질 조사...지입차 실소유자 명의 등록 추진
-
'이 정도면 완전변경 수준' 기아, 3세대 부분변경 K5 내외관 대폭 업그레이드
-
교통법규 준수로 쌓아가는 ’착한 운전 마일리지’
-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공개
-
링컨코리아, 블랙 악센트로 존재감을 강조한 링컨 에비에이터 제트(Jet) 패키지 공개
-
노블클라쎄 익스피리언스, ‘할랄 인증 차량’ 서비스 강화
- [유머] 신뢰안가게 생긴 과학자 관상
- [유머] 여름을 그림 한장으로 표현하기
- [유머] 외국인이 요즘 한국인한테 하는 욕 근황
- [유머] 요즘 법원 근황
- [유머] 요즘 역사교과서 근황
- [유머] 딸 선호율 세계 1위 국가
- [유머] 감자칩 과자 보지맛
- [뉴스] '집 앞에 강 생겨났다'... '물폭탄' 쏟아진 인천 상황 (사진)
- [뉴스] 이재명 대통령 '갈등·대립 넘어 통합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진짜 대한민국 만들겠다'
- [뉴스] '마약사범, 경찰에 있을 수 없어'... 다음 달, 경찰 간부 전원 '마약 검사'
- [뉴스] 오늘(14일) 아침 출근길 물폭탄... 수도권 최대 200mm 폭우 경보
- [뉴스] 211만 구독자 여행 유튜버 곽튜브 '일반인 여성과 '연애중'... 결혼 생각 있다'
- [뉴스] '강남역 인근 4성급 호텔에서 무심코 천장 봤다가... '버섯'을 발견했습니다'
- [뉴스] 셀프로 매직하다가 머리카락 '숭덩'... 매직약 제조사 '제품 문제 없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