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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3-07-20 10:45
[아롱 테크] 물 만나면 힘 빠지는 자동차 '완벽한 안전은 예방과 회피'

올해 장마는 예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일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산사태와 홍수로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안타까운 인명 사고와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충북 청주시에서는 인근 제방이 붕괴되면서 지하차도가 침수되어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로 사회적인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차량 침수 시 사고예방이나 안전운전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폭우로 인해 침수된 도로에서 차량이 교통체증이나 서행 등으로 멈춰있는 시간이 오래되거나 이번 오송지하차도 사고처럼 갑작스러운 급류로 인해 도로에 물이 급격히 차오를 경우 자칫 시동이 꺼지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물에 빠졌을 때 시동이 꺼지는 이유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침수로 인해 공기의 흐름이 막히거나 에어필터에 물이 차는 등 엔진이 작동하기 위한 충분한 공기가 공급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한 경우 엔진 내부로 물이 유입되어 정상적인 연소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엔진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또한 자동차가 물에 잠겼을 때, 연료시스템에 물이 침입해 연료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연료펌프나 연료필터, 인젝터 등과 같이 연료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부품에 물이 들어가면 연료공급이 차단되어 시동이 꺼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엔진의 전자제어시스템이 침수로 인해 고장이나 오작동을 일으켜 시동이 꺼지기도 합니다.

물은 전기를 잘 전도하기 때문에 물에 노출된 전기 및 전장부품에 전기가 흐를 수 있습니다. 우선 배터리가 물에 잠기거나 수분이 배터리 단자에 묻게되면 배터리 단자(플러스와 마이너스 단자)간에 전기가 흘러 배터리 전압이 낮아지거나 전기/전장시스템이 오작동해 시동이 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전기회로에 단락이 발생해 전기 및 전장시스템이 손상을 입게되면 시동이 꺼지게 됩니다. 더불어 엔진은 물론 각조 전기/전장시스템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ECU)가 수분에 노출될 경우 시스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시동이 꺼지거나 오작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동차가 침수될 경우 물에 노출된 전기시스템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으로 엔진시동을 차단하고 있기도 합니다
험로주행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정통 오프로더를 비롯한 일부 SUV의 차량들의 경우 일반적인 차량보다 뛰어난 도강능력을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침수 때 시동이 꺼질 위험이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차량들은 일반차량보다 높은 지상고와 방수성능으로 50~120cm 이상의 깊은 물에서도 시동이 꺼지지 않고 거뜬히 주행할 수 있습니다. 도강능력이 뛰어난 차들은 대부분 일반 차량보다 지상고는 물론 엔진 보닛의 위치가 높은 편입니다.
엔진공기흡입구가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물이 가득 들어찬 도로에서도 엔진시동을 위한 공기공급이 원활할 수밖에 없지요. 일부 험로주행 전용차종의 경우 일반적인 공기흡입구보다 높게 확장한 스노클을 차량 지붕 높이까지 설치해 엔진으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차들은 고도로 방수처리된 차체와 수분에 대한 효과적인 보호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부 오프로드 차량은 개발단계부터 엄격한 방수테스트를 통해 제조사마다 특정 방수표준 및 인증을 충족시키고 있기도 합니다.
우선 엔진과 변속기, 차동기어 등 기계적인 부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밀봉 및 실링, 특수 가스켓 등으로 방수처리를 하고 엔진제어장치(ECU) 등과 같은 주요 전기/전장시스템을 실내 또는 엔진룸의 가장 높은 곳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일부 차종은 엔진룸 상부(보닛 아랫 부분)로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방수 스트립을 적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전기/전장시스템의 주요부품은 방수기능이 갖춘 전자부품과 방수용 배선, 그리고 방수실링 적용 및 이중체결 방식 등을 적용한 커넥터를 사용합니다.
다양한 방수설계로, 시스템이 물과 습기에 노출되더라도 오작동을 줄이고 원활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건데요. 일부 오프로드 차량에는 물을 건너는 동안 시스템의 손상을 방지하고 차량에 유입된 물을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배수채널 또는 플러그를 포함한 특수한 환기 및 배수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밖에 도어와 창문에 이중 웨더스트립을 적용해 밀봉함으로써 차량 실내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서 본 것처럼 대형 버스도 물에 잠기면 속수무책의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완벽한 안전은 미리 대비하고 위험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라는 것도 꼭 유념하기 바랍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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