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49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8-09 17:25
[김흥식 칼럼] 테슬라 반값 전기차, 일론 머스크의 '2000만 대 꿈'을 이뤄줄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오는 2030년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를 파는 것이다. 지난해 130만 대를 팔았고 올해 달성이 쉽지 않은 18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을 해야 가능한 수치다.
그의 꿈과 다르게 시장 반응은 회의적이다.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고 아무리 상품성이 뛰어난 제품을 공급한다고 해도 연간 8000만 대 규모인 세계 시장에서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합친 것보다 많은 25%의 시장을 혼자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2030년 목표로 하는 전기차 생산량을 모두 합치면 테슬라의 목표는 더 허황하다. 스텔란티스가 500만 대로 가장 많고 현대차그룹 200만 대, 지엠 300만 대, 포드와 도요타도 각각 200만 대, 350만 대로 잡고 있다. 중국을 빼도 다 합쳐 1550만 대다.
유수의 시장 분석 전문 기관들은 2030년 전기차 총예상치를 1200만 대로 보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와 함께 이들 완성차 그리고 6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는 중국을 합치면 2030년 전기차는 현재 신차의 절반인 4000만 대를 넘게 된다.
2030년 1200만 대는 배터리 수급 상황과 각 제조사의 생산 시설 확장 스케줄을 따져서 나온 전망치다. 그렇다면 테슬라, 상위 5위권에 있는 제조사와 중국 가운데 누군가는 생존을 갈라야 하는 살벌한 판이 남는다.
이런 가운데 2000만 대를 향해 달려갈 테슬라의 비밀 병기 '반값 전기차'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반값 전기차의 가격을 2만 5000달러(약 3300만 원), 연간 400만 대 생산을 공언해 왔다.
지난 2월, 텍사스 기가팩토리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에서 실루엣을 드러낸 테슬라 차세대 전기차.
테슬라의 대중차 평균 가격은 4만 달러, 최대 12만 달러도 있다. 정확하게 반값은 아니지만 동급의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가격을 맞히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차가 모델 2 아니면 모델 Q나 모델 C로 불릴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모델 Y와 비슷한 외관에 크기 조금 작은 해치백으로 도심 운행에 적합한 차로 개발되고 있다. 주행 범위는 원통형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큰 4680 배터리로 250마일에서 300마일(약 480km)에 이를 전망이다.
테슬라의 반값 전기차가 완전 자율기능을 갖춘 로보택시(Robotaxi)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로보택시는 운전대나 가속 및 제동을 위한 페달도 필요로 하지 않는 완벽한 FSD(Full Self-Driving)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만 출시가 되도 겁나는 존재다. 단, 늘 그랬던 것처럼 출시 일정은 아무도 모른다.
반값 전기차가 당장 출시된다고 해도 테슬라가 2000만 대를 달성하려면 넘어야 할 벽이 많다. 전 세계에서 6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테슬라의 연간 생산 능력(약 180만 대)을 지금보다 5배 이상 확장해야 하고 배터리 용량 역시 30배 이상을 늘려야 한다.
여기에는 수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천문학적 투자도 따라야 한다. 회의론자들은 이보다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 광물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우려한다. 시장 전문 기관이 2030년 전기차 수요를 1200만 대로 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 계산이 바르면 테슬라는 배터리가 없는 상당수의 전기차를 만들어야 한다.
테슬라 FSD((Full Self-Driving)
더 큰 문제는 최근 테슬라의 세계 시장 대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상반기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은 상반기 88만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 성장세는 물론 주요 시장 장악력은 여전했지만 북미 이외 지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벌써 올해 목표로 잡은 200만 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는 가장 큰 시장 중국에서 BYD를 비롯한 토종 업체에 밀려나면서 상반기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유럽에서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북유럽을 제외한 주요 국가 판매량이 최근 떨어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7월 폭스바겐에 순수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내 줬고 상반기 기준 영국과 프랑스 등 큰 시장에서도 판매가 줄었다. 테슬라의 상반기 판매가 전체로 보면 50% 이상 늘었지만 전기차 수요가 많은 세계 10위권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면 0.8% 증가에 그쳤다. 올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믿는 이들이 많지 않겠지만 테슬라의 2030년 2000만 대 역시 반값 전기차가 나와도 희망 사항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 70%에 가까운 테슬라 미국 점유율이 지속해 떨어지면서 2025년 11%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투자든 뭐든, 테슬라를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아롱 테크] 오토카, 비히클 의미는 같은데? 우리말은 '자동차' 하나로 끝
-
현대차그룹,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 총력...부산의 경험을 전세계와 함께 영상 런칭
-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바다런’ 마라톤 대회에 선두 차량 지원
-
'현대차-이베코' 수소 버스 ‘E-WAY H2’ 세계 최초 깜짝 공개...최대450km 주행
-
尹 정부, 미래차 현장인력 양성사업 폐지, 20만 정비 인력 생계 박탈할 것
-
정의선 회장, 주먹밥까지 챙긴 '양궁 내리 사랑 39년' 항저우 대회 메달 11개 결실
-
기아, 국내 최초 '전기차 배터리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민관 협력체계 구축
-
[오늘의 스팀] 모던 워페어 3 테스트 앞두고 콜옵 판매 급상승
-
[영상] 리틀 7, BMW 8세대 5시리즈 시승기
-
현대차, 북미시장에서 테슬라 NACS커넥터 채택한다
-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퇴임 발표
-
롤스로이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퇴임...후임, BMW UK CEO '크리스 브라운리지'
-
'3040 팬심 공략 통했다' XC60 돌풍에 볼보코리아 수입차 빅3 등극
-
수입차, 작년 9월 대비 5.4% 감소...볼보코리아 XC60 앞세워 빅 3 진입
-
덩치로 눌렀나? KG 토레스 EVX, 기아 레이 EV 미세한 차이로 호감도 따돌려
-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 獨 유력지 비교 평가에서 원조 도요타를 제쳤다
-
현대차ㆍ기아 '테슬라 수퍼차저' 가능한 NACS 전기차 내년 4분기 도입
-
[시승기] BMW 8세대 '뉴 5시리즈' 미래로 가는 비즈니스 세단의 정석
-
BMW 코리아, 현대차보다 많은 개방형 전기차 충전기 설치 '차징넥스트' 공개
-
테슬라 멕시코 공장, 아직 초기 협상 단계
- [유머] 싱글벙글 보법이 다른 일론 머스크
- [유머] 자상한 형
- [유머] 전단지 알바 누나
- [유머] 여자들이 조심해야되는 사람
- [유머] 더위가 한풀 꺾인 지금 한국인들 근황
- [유머] 미래예상 어플 썼다가 갑자기 우는 딸아이
- [유머] 강호동 인생 최대 어이없는 질문
- [뉴스] '손흥민 임신 협박'에 가담한 40대 남성, 보석 청구 '기각'
- [뉴스] 전남 강진의 한 외진 밭, 케이지에 방치된 강아지들... '지자체는 학대가 아니라네요'
- [뉴스] 지드래곤 홍콩 콘서트에 '버닝썬' 승리 플래카드 등장..삐뚤어진 팬심
- [뉴스] 김건희 여사,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심사 받았던 '그 법정'서 구속영장 심사
- [뉴스] 통일교 불법자금 의혹에 '잠수탔다' 말 나온 권성동, 통일교 소유 골프장서 포착
- [뉴스] 남부지방 비 소식... 수~목에는 수도권 150㎜ 폭우 쏟아진다
- [뉴스] 한국이 주축 된 연합 화이트해커 팀 'MMM', 세계 최고 해킹대회서 4년 연속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