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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모빌리티 2023 6신 - 폭스바겐, 중국은 위협의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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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존
2023-09-08 13:45
IAA 모빌리티 2023 6신 - 폭스바겐, '중국은 위협의 대상이 아니다'

앞으로 폭스바겐 그룹은 디자인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며, 개별 브랜드는 디자인 측면에서 더욱 명확하게 차별화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곧 출시될 ID.2의 GTI 버전을 포함해 두 가지 컨셉카를 IAA 모빌리티 2023를 통해 선보였다. 또한, 빠르게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과의 경쟁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독일 뮌헨 현지 취재)

폭스바겐 그룹이 IAA를 통해 전한 방향성 중 첫번째 핵심은 새로운 디자인 전략이다.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CEO는 디자인 전략을 통해 그룹 재편성을 추진하고, 향후 각각의 브랜드가 고유의 색깔을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높은 디자인 품질과 브랜드 차별화를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리버 블루메 CEO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좋은 디자인은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필수 요소”라고 말하며, “날카롭게 디자인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고, 브랜드의 차별성을 높여갈 수 있다. 차량 외관과 실내 디자인, 디지털화된 구성을 발전시켜 폭스바겐 그룹은 디자인 중심의 회사로 거듭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그룹 내 뿐만 아니라 각 브랜드별로 조직 변화가 이뤄진다. 지금까지 브랜드 디자인은 기술개발팀에서 담당해왔다. 이 같은 협력은 최적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되지만,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각 브랜드의 디자인 책임자는 각 브랜드 CEO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 그룹 CEO 로 취임한 지 1년이 된 올리버 블루메는 카리아드를 포함해 팬데믹 이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동시에 배터리 생산에 중점을 둘 파워코(PowerCo)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2022년 7월 설립된 폭스바겐 자회사 파워코는 캐나다 온타리오와 스페인 발렌시아에도 공장을 건설 중이다. 잘츠기터 공장은 2025년, 발렌시아와 캐나다 공장은 각각 2026년과 2027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파워코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만 총 생산 용량이 240GWh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앞서 말한 내용들은 모두 예술적이거나 창의적인 측면이라기 보다는 자동차 생산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측면에 속하는 경향이 있다. 2015년 디젤 게이트 직후에 시작된 전기차 개발 플랜은 개발 초기에는 ID와 함께 혁신적인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였다. ID.버즈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미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디자인의 전기차 였다.
다만, ID.3 과 ID.4의 양산이 진행되면서 폭스바겐은 한 눈에 폭스바겐의 차량임을 알게하는 보수적인 디자인 변화를 추구했다. 이에 따라, 초기 디자인 컨셉과 달리 ID. 버즈 또한 덜 복고적인 외관을 보여주었다.

IAA애서도 공개된 테슬라 모델2의 부분변경 모델과 경쟁하게 될 폭스바겐 ID.7은 ID.4에서 보았던 익숙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보다 전통적이고 절제된 외관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시장 뿐만 아니라 2024년에는 미국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폭스바겐 브랜드의 보수적인 미학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에서 시선을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가 과감한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의 ID.4와 ID.7은 폭스바겐이 전동화 모델 개발에 있어 디자인 부분에 매우 보수적이고 안전한 접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폭스바겐 그룹의 디자인 전략은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IAA를 통해 공개된 ID GTI 컨셉은 폭스바겐이 GTI 로고를 미래의 전기차에 어떻게 옮기고자 하는지를 보여준다. 기존에 공개된 ID.2 ALL 컨셉의 디자인을 채용하면서 차량의 크기를 소폭 키운 ID GTI 컨셉은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2027년 전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컨퍼런스 후반부에 언급된 중국시장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폭스바겐 그룹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기차 부문에 있어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독일 뮌헨의 모터쇼 현장에서 중국어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은 다소 충격적이기 까지 했다.
폭스바겐 CEO 올리버 블루메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의 새로운 경쟁이 유럽 제조사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앞서 IAA 모빌리티 컬럼을 통해 중국 제조사들이 유럽시장 진출에 높은 비용이 들고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과 같이 중국 업체들의 장점이라 할 수 있었던 가격경쟁력을 유럽시장에서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리머 블루메는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보다 20% 가까이 저렴하게 중국 제조사들이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지만, 유럽 안전 기준에 맞추기 위한 추가적인 보강과 판매 네트워크 구축, 운송 등 높은 비용이 추가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오랜 생산 노하우는 결코 쉽게 따라올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전반에 압박이 되고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은 비용절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비용을 줄이기 위한 투자와 함께, 차량 생산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2030년에는 내연기관차량과 전기차의 수익률이 차이가 없게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연기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중국의 순수 전기차 브랜드와는 다른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막대한 투자가 필수적인 전동화 전환에 있어 자금 확보를 위한 전통적인 파워트레인 구성은 폭스바겐 그룹에게 큰 장점이 되고 있다. 반대로 보면, 순수 전기 브랜드에게는 막대한 초기투자를 회수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결국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의미다.

중국제조사의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해 경계하면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으리라는 점은 이번 모터쇼 취재를 통해 더욱 분명해 졌다. 한편, 올리버 블루메 CEO는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3위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말과 함께 미래의 성장 동력은 중국과 북미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쟁과 상생의 관계, 유럽과 중국의 현재 모습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다. 올리버 블루메 CEO가 '중국은 위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중국 친화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중국 전기차들의 경쟁력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점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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