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7,336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01-30 17:00
이로운 자동차(9) 경미한 추돌에도 사지마비, 눈 높이 '헤드레스트'가 막는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1960년대 이전 영화를 보면 한쪽 팔을 시트에 걸치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뒷좌석에서 전방을 바라보는 장면도 가리는 것 없이 시원스럽다. 요즘 자동차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헤드레스트(Headrest)가 없었던 덕분이다.
자동차 헤드레스트(이후부터는 머리 받침대라고 부른다)는 처음부터 사고 때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명된 안전장치다. 역사도 제법 길다. 머리 받침대는 1921년 미국인 벤저민 캣츠(Benjamin Katz)가 최초로 고안했다.
대부분의 안전장치가 그랬던 것처럼 벤저민의 머리 받침대 역시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됐다. 동승자나 뒷좌석 탑승자를 바라보는데 불편하고 또 뒷좌석에서도 전방 시야를 가린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자동차 보급이 늘고 사고가 많아지면서 사망이나 부상자도 속출했는데 경미한 추돌 사고에도 목에 심각한 상처를 입는 사례가 많아졌다. 캣츠의 머리 받침대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탑승자 목 보호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1950년대 영국에서 전문 생산업체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무 사항이 아니었던 머리 받침대는 1960년대까지 원하는 경우 사용하는 안전용품으로 취급했다. 머리 받침대의 필요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모든 차량에 기본 탑재하기 시작한 곳은 볼보다. 볼보는 1968년 자사 모델의 앞줄 시트에 머리 받침대를 최초로 탑재하고 1969년부터 전 라인업으로 확장했다.
이때부터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들도 모든 신차에 머리 받침대를 의무 장착하도록 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머리 받침대가 모든 신차에 장착됐어도 초기 운전자들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떼어 버리는 일이 많았다.
머리 받침대는 매우 평범한 안전장치로 보기 쉽지만 사고의 경중과 상관없이 부상을 줄이는 효과는 엄청나다. 자동차의 후방 추돌 때 상체는 시트 등받이의 관성이 몸통을 앞으로 밀어주게 된다. 반면 목과 머리는 가벼운 충격에도 그 자리를 유지해 최대 180도까지 또는 'S'자 형태로 목뼈가 구부러진다.
이때 목뼈는 물론 심한 경우 등뼈와 허리뼈까지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후방 충돌 때 목뼈가 과도하게 꺾이면 뼈는 물론 주변 근육과 관절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사지마비까지 초래한다. 따라서 머리 받침대는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머리 받침대의 올바른 위치는 가장 윗쪽이 머리 끝부분과 같은 높이에 위치하고 간격은 가능한 한 좁게 가져가되 최대 4cm 이상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눈 아래 높이에 있는 머리 받침대는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머리가 눌린다는 이유로 머리 받침대를 눈높이보다 낮게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삼가야 한다. 미국 NHTSA(고속도로교통안전국) 등 자동차 안전 기관에 따르면 머리 받침대를 올바른 위치에 놓으면 목 부상 위험을 28%까지 줄일 수 있다.
자동차 사고에서 워낙 흔한 것이 목 부상인 탓에 최근에는 북미 및 유럽 안전기관 신차 충돌 테스트 항목에 머리 받침대의 성능에 따라 최고 등급이 결정되기도 한다. 이런 기준에 맞춰 머리 받침대도 진화했다.
최근에는 후방 추돌을 감지해 목이 꺾이는 것을 최소화하는 위치로 머리 받침대가 이동하는 액티브 헤드레스트가 일부 고급차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머리 받침대는 높이와 간격을 잘 조절하면 굳이 비싼 옵션으로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머리 받침대는 또 가볍고 부드러운 발포폴리프로필렌(EPP) 같은 신소재로 대체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기를 채운 보조용품도 등장했다. 머리 받침대가 이렇게 중요한데도 대부분 운전자는 신차를 인도받았을 때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상당수가 자신의 체형에 전혀 맞지 않는 머리 받침대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이라도 머리 받침대의 높이와 간격을 자신의 체형에 맞게 조절하면 가벼운 후방 추돌 사고에도 사지가 마비되는 황당한 부상을 막을 수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11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1-01 16:45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타타대우상용차, AI 보이스봇을 활용한 고객만족도 조사, 최우수 정비소에 ‘베스트 모터스’ 선정
 - 
                                    
                                        
                                        기아, 조직문화 활성화 캠페인 '밸류 위크' 성료
 - 
                                    
                                        
                                        현대자동차,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展 개최
 - 
                                    
                                        
                                        현대자동차, ‘현대 N 페스티벌’ 종합 시상식 진행
 - 
                                    
                                        
                                        테슬라 슈퍼컴퓨터 하드웨어 기술자 퇴사
 - 
                                    
                                        
                                        토요타, 11월 중국 판매대수 17.2% 증가
 - 
                                    
                                        
                                        르노닛산미쓰비스 얼라이언스, 성장시장지역에서 협업 강화하기로
 - 
                                    
                                        
                                        혼다, 중국산 오디세이 다시 일본 시장 출시
 - 
                                    
                                        
                                        중국 지커, 007에 첫 자체 개발 배터리 탑재한다
 - 
                                    
                                        
                                        KT AI 보이스봇이 선정한 타타대우상용차 최우수 정비소는 '베스트 모터스'
 - 
                                    
                                        
                                        완전변경 11세대 ‘벤츠 E 클래스’ 내년 1월 국내 출시, 화려한 디지털 사양 가득
 - 
                                    
                                        
                                        올 상반기만 42건, 전기차 화재 불안감 고조...국토부 공동주택 대응 메뉴얼 배포
 - 
                                    
                                        
                                        아찔한 드라이빙, 전설 켄 블락의 마지막 드리프트 '아우디 S1 후니트론' 영상 공개
 - 
                                    
                                        
                                        현대차 긴장해...UAW, 폭스바겐 채터누가 공장 직원 30% 노조 가입 신청
 - 
                                    
                                        
                                        한국 출시 앞둔 도요타 프리우스, 일본 '올해의 차' 수상...수입차 부문 BMW X1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美 카앤드라이버 선정 ‘2024 베스트 10 트럭 & SUV’에 선정
 - 
                                    
                                        
                                        중국 자동차업체, “파워 반도체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선다.”
 - 
                                    
                                        
                                        한자연, 미래자동차 통계 발전방향 포럼 개최
 - 
                                    
                                        
                                        [공수전환] 다시 한 번 국민 SUV 향한 맞대결 '현대차 투싼 Vs 기아 스포티지'
 - 
                                    
                                        
                                        LG에너지솔루션ㆍKAIST, 1회 충전에 900km 주행가능 리튬메탈전지 원천기술 확보
 
- [유머] 고양이를 화나게 하면 안되는 이유 
 - [유머] 한국 지하철에서 에어드랍 4번 받은 일본인.jpg 
 - [유머] 고속도로 길막 레전드 
 - [유머] 왕 게임 
 - [유머]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 [유머] 원숭이 아저씨의 대모험 
 - [유머] 굉장한 안경 
 
- [뉴스] '48세' 김희선, 역시 미모 원톱... '샵 직원들이 뽑은 미녀 1위' 
 - [뉴스] 이천수♥심하은, 쌍둥이 남매 '가정보육'하기로 결정... '결혼 13년차, 이사만 8번' 
 - [뉴스] 아이브 레이, '체인소맨 레제' 완벽 재현... 애니 찢고 나온 비주얼로 팬들 '심장 저격' 
 - [뉴스] '45세' 송지효, 결혼 생각에 솔직 고백...'생활 리듬 맞는 사람이면 평생 함께할 것' 
 - [뉴스] '학폭하면 대학 못 가'... 국립대 6곳, 가해자 45명 불합격시켰다 
 - [뉴스] '월급은 그대로인데'... 10월 소비자물가 2.4% 상승,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 
 - [뉴스] 시진핑이 '맛있다' 극찬한 경주 황남빵, 되팔기에 짝퉁까지 '극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