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6,12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31 17:25
이로운 자동차(10) 접합유리, 박살난 비커에서 영감...위대한 발명으로 꼽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에 유리가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1904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 매우 느린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의 승객석은 개방형으로 되어 있었다. 자동차의 속력이 빨라지면서 바람, 오물 등을 막을 수 있는 보호 장치가 필요해졌고 이때부터 투명한 유리가 전면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일반 가정에서 쓰는 유리와 다르지 않아 쉽게 깨질 뿐만 아니라 사고가 났을 때 깨진 유리의 예리한 파편이 승객 쪽으로 날아들어 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정면충돌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가 전면 유리를 뚫고 나가 목숨을 잃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고 평상시 접을 수 있고 필요할 때만 펼 수 있는 구조가 그나마 최선이었다. 프랑스 화학자 에두아르 베네딕투스(Edouard Benedictus)가 1910년 발명한 접합유리(Laminated Alass)가 있었지만 누구도 자동차 전면 유리로 사용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윈드실드(Windshield)로 불리는 전면 유리는 1915년 올즈모빌이 최초로 사용했지만 대중화의 시작은 포드가 했다. 절친한 친구들이 자동차 앞 유리 파편에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포드 창업자 헨리 포드(Henry Ford)가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1919년 처음으로 베네딕투스의 접합 유리를 도입했다.
자동차 안전장치 가운데 가장 위대한 발명품 가운데 꼽히는 에두아르 베네딕투스의 접합 유리는 3M의 포스트잇 이상으로 우연한 실수에서 시작했다. 이전부터 자동차 앞 유리 안전에 관심이 많았던 베네딕투스는 어느날 실험실에서 실수로 떨어트린 유리 비커(Beaker)가 박살이 났는데도 파편이 서로 엉겨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당시 셀룰로이드 연구를 하고 있던 베네딕투스는 서로 떨어지지 않고 엉겨 있는 파편이 투명한 액체 셀룰로이드를 담고 있던 비커였다는 것을 알고 이를 응용한 접합 유리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1910년 유리의 겹 사이에 투명한 셀룰로이드 막을 추가한 최초의 접합 유리 트리플렉스(Triplex)개발에 성공한다.
트리플렉스 전면 유리는 시간이 오래되면 변색이 되고 차체와 결합하는 기술 부족으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깨지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것처럼 포드가 도입을 하고 수많은 사고에서 안전이 입증되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이후 폴리비닐부티랄(PVB)로 강도를 높이고 투명도를 개선한 제품들이 1930년대 속속 등장하면서 모든 자동차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1937년부터 전면에 접합 유리 사용을 의무화했다.

당시만 해도 두 개의 유리를 각각의 프레임에 접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전면 유리를 하나의 곡면으로 만든 곡면 유리는 크라이슬러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1936년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인 부아쟁(Voisin)이 처음 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크라이슬러는 그보다 앞선 1934년부터 차량에 적용했다.
이후 측면과 후면에 강화 유리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창문 유리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 외부 상황을 인지해 안전한 운전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 물질로 차량 유리의 강도와 투명도가 크게 높아졌다.
윈드 실드는 이제 단순히 바람을 막아주고 안전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동차의 공기 저항을 줄이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레인 센서, 안테나 등 부가적인 장치와 통합하는 것은 물론, 성에를 제거하고 태양광 충전도 가능해졌다. 윈드 실드 전체가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제공하는 고화질 스크린이 되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못 말리는 인기, 美 베스트셀링카 톱 3 또 픽업트럭...포드 F-시리즈 75만 대
-
'전 차종으로 확대 계획' 아이오닉 5 N 퍼포먼스 콘셉트 'NPX1' 최초 공개
-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완벽한 밸런스'를 위해 총 350만km 극한 테스트
-
제네시스 3세대 G80 F/L,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
중국, 2023년 신차 판매 12% 증가한 3,009만대
-
IEA,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3배 증가 가능”
-
메르세데스 벤츠, 2023년 전기차 판매 73% 증가
-
콘티넨탈,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공식 후원 기념 아시아 전역에서 소비자 이벤트 진행
-
볼보자동차코리아, SBS 금토 드라마 ‘마이 데몬’에 S90∙XC90∙XC60 차량 지원
-
BYD 1톤 전기트럭 T4K, ‘풍성한 혜택 드립니다’ 새해 고객맞이 시동
-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시즌10, ‘2024 한국 멕시코시티 E-PRIX’ 개최
-
BMW 뉴 R 1300 GS,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의 해발 6,027m 고지 정복
-
포르쉐 AG, 마칸 일렉트릭 테스트 최종 단계 실시
-
현대자동차, 도쿄 오토살롱서 아이오닉 5 N 퍼포먼스 콘셉트 모델 ‘NPX1’ 최초 공개
-
BMW, 獨 프리미엄 3사 경쟁에서 벤츠 압도하며 1위...전년 대비 7.3% 증가
-
CES 2024 11신 - 혼다, 새로운 글로벌 EV 시리즈 ‘혼다 제로’ 공개
-
CES 2024 10신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크롬 브라우저 추가해 편의성 높인다
-
폭스바겐 2023년 전 세계서 487만 대 인도
-
BMW 뉴 R 1300 GS,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 ‘오호스델살라도’ 정복
-
중국이 러시아로 수출한 자동차 80만대, 팔린 건 50만대...밀어내기 의혹
- [유머] 방시혁 민희진 사건 때문에 군 복무 동안 불면증을 앓은
- [유머] 사망 사고낸 70대
- [유머] 무시무시한 댕댕이
- [유머] 위조지폐 걸린 40대
- [유머] 흉기 들고 카페 종업원 살해 시도
- [유머] 서양인 쉐프놀음이 같잖다는 코미디언
- [유머] 정량보다 더 드렸습니다
- [뉴스] T1, '천적' 한화생명 완파하고 4년 연속 MSI 진출 확정
- [뉴스] '티아라' 함은정, 14년전 '똑단발' 그대로 재현하며 리즈 갱신
- [뉴스] 이봉원, '건강 이상' ♥박미선 떠올리며 울컥... '애 엄마가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 [뉴스] '이건 뭐 사면 줘요?'... 최화정 83만원 명품백 '비닐봉지' 취급한 제작진
- [뉴스] 김밥·햄버거 등 직장인 인기 점심메뉴 30개 일제히 가격 '상승'
- [뉴스] '류수영♥' 박하선, 복권 당첨됐다... '꿈을 연달아 꿔서'
- [뉴스] '텍사스 옥수수 농사꾼인 줄'... 쿨 이재훈, 뜻밖의 근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