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57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2-07 11:25
[기자 수첩] 자동차는 명상의 공간, 나 홀로 운전 10명 중 6명 '해방감'
AI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오래전 통계지만 2009년 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한 서울시 출근 시간대 나 홀로 차량 비율은 무려 86.3%에 달했다. 평일 하루 평균은 77.7%로 승용차 10대 중 7대 이상이 홀로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모두 다르지 않았다. 여행객이 많은 제주도가 가장 낮게 나왔다. 10년이 넘은 지금 같은 조사를 해도 나 홀로 차량은 줄지 않았을 것이다. 운전을 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짧게는 수 십분, 길게는 수 시간 동안 홀로 운전만 하는 일이 무료하거나 딱해 보일 수 있다.
이런 시간을 견디기 힘든 이들은 굳이 안 가겠다는 지인을 꼬드겨 옆자리에 태우거나 아예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 홀로 운전을 즐기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아무 간섭 없이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음악을 즐기며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여긴다.
루마니아 다치아(Dacia)가 영국에서 벌인 연구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영국인 50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 홀로 운전자 65%는 주차를 하기 직전 잠깐의 휴식에서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고 답했다. 격하게 공감이 간다.
더 재미있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의사들이 권유하는 달리기 또는 운동, 차분한 명상보다 홀로 운전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답변이 17%나 됐다는 사실이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차를 몰면서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풀렸던 경험이 있어 이 역시 공감한다.
또 하나 영국인 14%는 사랑하는 사람과 잠시 떨어져 있고 싶을 때 자동차로 간다고 답했다. 표현이 그럴싸하지만 가벼운 다툼이 있을 때 자동차는 최고의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누구나 한 두번 했을 경험이다.
나 홀로 운전이 왜 명상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64%는 '해방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방이 꽉 막힌 공간에서 해방감을 느낀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이 밖에 주변 간섭 없이 편안하게 라디오나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49%,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33%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혼자 보낼 수 있는 시간이라고 답한 응답도 26%나 됐다.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보낼 수 있어서라는 응답도 25%나 됐지만 솔직하지 않아 보인다. 스마트폰을 아무 간섭 없이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자동차 아닌가.
운전을 하든, 세워 두고 휴식을 취하든 이전 보다 나 홀로 운전을 즐기고 자동차를 찾는 이유는 무료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재미들이 많아져서다. 음악과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이고 유튜브, OTT, 심지어 나 홀로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자동차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모비스, 멀미저감 신기술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탑재...작전시 증상 완화
-
볼보의 '일급비밀' 프로젝트, i5 · EQE 경쟁하는 전기 세단 내년 5월 출시
-
중국 화웨이와 세레스 합작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 세 번째 모델 M9 SUV 공식 출시
-
중국 니오, 플래그십 세단 ET9 공개
-
GM 쉐보레 블레이저 미국시장 판매 일시 중단
-
중국 GAC토요타, bZ4X의 광저우토요타 버전 보치 4X 출시
-
현대차 · 기아 하이브리드 병렬형이 통했다...올해 글로벌 80만대 최다 기록 전망
-
[EV 트렌드] 中 BYD, 유럽 공략 강화 '헝가리에 연간 20만 대 규모' 신공장 추진
-
샤오미 전기차 'SU7' 28일 공개...테슬라 첨단 기능과 포르쉐 성능 갖춘 스피드 울트라
-
주행 중 멈추는 스팅어 · 모델 3 등 14개 차종 2만 8000대 리콜
-
GM · 포드 · 테슬라 일부 전기차, 내년 1일부터 미국서 세액공제 혜택 상실
-
[EV 트렌드] '경쟁차가 마이바흐?' 中 니오 전기 세단 ET9공개...1억 4500만원
-
290. BMW, 전기차 시대에도 '달리는 즐거움'이 슬로건
-
2023년은 변곡점이길...
-
CES 2024 - 모라이, 최신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 공개
-
GM, 쉐보레 블레이저 EV 판매 중단...OTA도 해결 못하는 충전 소프트웨어 오류
-
단 5일 남았다 ‘폭스바겐 제타’ 2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
[아롱 테크] 전기차 불만 나면 모두 내 탓? 배터리는 정말 억울합니다
-
'급발진 · 스텔스' 잡힐까? 국토부, EDR 항목 국제수준 확대 개정안 입법 예고
-
'볼보 XC60' 美 IIHS 럭셔리 SUV 충돌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은 유일한 車
- [유머] 난리난 일본 맥도날드
- [유머] 마트에 들어갈 때 장바구니는 챙기지 마세요
- [유머] 강아지 유치원 수학여행?
- [유머] 새영역을 갱신한 당근알바 근황
- [유머] 뼈 때리는 초등학생 시
- [유머] 청년 행사인 척... 포교하는 신천지
- [유머] 혐) 가평 호랑이 사건
- [뉴스] 서하얀, ♥임창정과 리마인드 웨딩... 키 차이 극복 위한 '사과박스' 웃음
- [뉴스] 주부 생활 중인 이영애, 73세 남편과 참외·오이·토마토 수확... '오늘 메뉴 고민'
- [뉴스] 김태원, 모델급 외모와 훈훈한 분위기의 흑인 사위 자랑
- [뉴스]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 사모가 러브콜, 두곡 부르고 페이 2배'... 제안 받은 유명 가수
- [뉴스] '등장신 따라하기는 시작에 불과'... '패자부활전'에 밤티라미수까지 복붙한 중국판 '흑백요리사'
- [뉴스] 박찬욱, 미국 작가조합서 제명... '파업 규정 위반, 큰 선 넘었다' 파문
- [뉴스] 고명환, 시속 190㎞ 졸음운전 사고... '의사가 유언 남기라 했다' 충격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