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65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3-25 11:25
[기자 수첩] BYD '1만 달러' 전기차, 세계가 초긴장...만만하게 보는 한국
BYD Seagull(출처 BYD)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중국 BYD 초저가 전기차가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패닉 상태로 만들고 있다. BYD가 작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소형 해치백 시걸(Seagull)은 6만 9800위안(약 1290만 원)으로 미국 기준 1만 달러 미만에 가격을 제시했다. 경차 모닝의 시작 가격은 1175만 원이다.
BYD는 주요 시장 견제를 의식한 듯 당장 북미 및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은 없다고 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그러나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시걸과 같은 초저가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 산업계는 규제와 관세로 중국 저가 전기차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 하지만 1만 달러 미만의 가격을 방어할 뾰족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테슬라 등 미국 완성차가 목표로 한 대중 전기차의 최저 가격 목표는 2만 달러 수준이다.
세액 공제 혜택을 받는 어떤 미국산 전기차보다 BYD 시걸의 가격 경쟁력이 앞선다는 의미다. BYD가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서 생산한 전기차와 배터리를 우회 수출할 경우 북미 시장이 맥없이 뚫릴 수 있다는 경고가 요즘 들어 부쩍 많아졌다. 그들이 느끼는 위기감의 강도가 전해진다.
제너럴모터스 전 임원 출신으로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테리 워이초프스키(Terry Woychowski)는 '시걸은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 분명한 경고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제조업협회(AFM)는 앞서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들어오면 미국 자동차 산업은 멸종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머스크는 '중국 전기차에 관세나 무역 장벽이 없으면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다르지 않게 유럽 등 세계 자동차 업계가 BYD 1만 달러 전기차에 긴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은 25일 'BYD 글로벌 확장 전략의 명과 암' 보고서를 통해 '불확실한 대외 여건과 상표 인지도 부재'를 BYD의 한계로 지목했다. KATECH은 '미국과 유럽이 BYD를 막기 위해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주요 광물의 원산지 규제에 나설 경우 경쟁력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BYD가 우회 수출 전략으로 주요 거점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려는 계획도 자국 환경과 다른 현지 근로 조건과 조직 문화로 경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토대로 성장한 BYD가 사회주의 국가 중국과 전혀 다른 근로 문화와 체계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클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향후 2~3년이 BYD 성장 전략의 승패를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적으로 시장을 보고 있지만 중국 상용 전기차에 시장을 내 준 현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브랜드가 뭔지도 모르고 품질도 조악한 중국산 제품이 우리나라 전기버스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국산 대비 크게 낮은 가격 때문이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승용 시장이라고 통하지 않을 리가 없다.
BYD 시걸과 같은 모델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관세나 규제만으로는 통제하기 힘들 것으로 보는 이유다. 중국이 자국내 과잉 생산으로 수요를 찾지 못한 전기차를 헐 값에 내다 팔수 있다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초저가 상품으로 개발한 시걸과 다른 상품성을 갖춘 차량을 덤핑화해 들여 온다면 문제가 다를 수 있다.
BYD 1만 달러 전기차에 세계 자동차 업계가 고민하고 있지만 우리는 KATECH 보고서처럼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에 조금이라도 전기차에 관심이 있으면 BYD를 모르지 않는다. 그런 BYD가 지금 하반기 한국 사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4' 참가, 대표 전기차 라인업 및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
-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전동화 기술 체험 ‘EV 트렌드 코리아 2024’ 참가
-
볼보트럭, 대형 전기트럭 FH일렉트릭 인터배터리 전시 및 국내 출시 로드맵 발표
-
KGM, 신시장 개척 및 해외시장 공략 튀르키예에 '토레스 EVX' 글로벌 론칭 행사
-
BMW, 스페셜 컬러 적용 M 스포티한 매력 극대화 3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4종 출시
-
'완벽한 설계 결함' 너무 뜨거운 램프 때문에 기아 텔루라이드 리콜
-
유로 NCAP 물리적 버튼 살려야 최고 등급 부여, 터치 스크린 남용 경고
-
리비안, R2 콤팩트 SUV 사양 유출 '주행가능거리 531km · 6300만 원'
-
'이거 진짜 만들고 있어?' 샤오펑, eVTOL 품은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 포착
-
공동주택 전기차 급속 충전기 최대 7500만원 지원...정부 예산 42% 증액
-
'노르트슐라이페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포르쉐 하드코어 타이칸 11일 공개
-
중고차 3월 성수기 진입, 아우디 A4ㆍ볼보 XC90 큰폭 하락 구매 타이밍
-
현대차가 7대신 9를 선택한 이유,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으로 변경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8000km 횡단 '알칸 5000 랠리' 트럭/SUV 부문 우승
-
한국타이어,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와 브랜드 컬래버 광고 캠페인 전개
-
EV TREND KOREA 2024, 전기자동차 특화된 컨퍼런스와 세미나 개최
-
애스턴마틴, 그랑프리 서킷 안전 책임 신형 밴티지 포뮬러 1 공식 세이프티 카 선정
-
수입차 2월 판매 22.5%감소, BMW 절반으로 뚝 떨어진 벤츠 '무슨 일?'
-
'포르쉐 전기차 때문에 화재' 자동차 운반선 폭스바겐 그룹 상대 소송 제기
-
현대차 제페토, 브랜드 헤리티지 담은 신규 콘텐츠 '타임리스 서울' 공개
- [유머] 우오오오! 임신해라! 임신해라! 임신해라앗!
- [유머] 맘스터치
- [유머] 이사왔는데 옆집 문상태가
- [유머] 31살이라고 전세계에서 생일축하받음
- [유머] 난리난 소비쿠폰의 효과
- [유머] 폐가에서 촬영된 유령
- [유머] 비 방송인이 방송을 못 끊는 이유
- [뉴스] '역사에 길이 남을 귀여움이 온다'... '주토피아2' 예고편 공개
- [뉴스] 품절 대란 일어난 '지드래곤 하이볼', 벌써 1000만 캔 팔렸다
- [뉴스] 3편 개봉 앞둔 아바타,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온다
- [뉴스] 아이브 '시축 의상' 노출 심하다며 코디 욕 먹자 직접 나서서 해명한 멤버 레이
- [뉴스] 수십 년째 불면증 시달리던 주우재... '이것' 챙겨먹고 극복
- [뉴스] '소비쿠폰' 거절한 족발집 사장님... 이재명 대통령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 [뉴스] 버스전용차로 '쌩쌩' 달리던 카니발 잡고 보니... 안에 고작 2명 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