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6,59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8-19 12:00
[칼럼] 국산 배터리 '중국산보다 안전하다는 정보도 없고 증거도 없다'
AI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필수 교수]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이후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사고 이후 아파트는 물론 병원 등 공공기관에서 전기차 충전과 주차를 막고 있다. 아파트 같은 집단 거주지가 많고 이 때문에 지하 충전이라는 우리만의 한계다.
전기차가 갖고 있는 우리 경제의 역할과 미래를 위해 어느 때보다 정부 역할이 중요하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겨우 나온 것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다. 하지만 제조사 공개는 전기차 포비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현재 풀어야 할 문제는 지하공간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다. 내연기관차를 구매하면서 엔진과 변속기 제작사를 묻는 사람은 없다. 제조사를 믿고 구입하는 것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제조사가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전기차도 제작사를 믿고 구입하는 것이지, 배터리를 알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벤츠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도 멈춰야 한다. 화재 차량의 배터리도 벤츠가 철저히 검증했을 것으로 믿어야 한다. 중국 파라시스는 기술력이 높은 회사로 인정을 받는 기업이다.
특히 국산 배터리가 중국산보다 품질이 뛰어나다는 어떤 정보도 없고 객관적인 증거도 없다.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우리가 주로 쓰는 삼원계 리튬이온(NCM) 배터리보다 화재 우려가 낮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벤츠 화재 차량의 배터리도 리튬인산철이 아닌 리튬이온 배터리이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통한 이분법적 논리로 차별화하는 건 통상 문제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중국식 사회주의와 애국 마케팅을 비난하면서 지금 우리도 같은 논리로 중국 배터리를 바라보고 있다.
제조사 배터리 공개가 정부 부처별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또는 기득권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에 동조하는 소위 전문가들도 문제가 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원산지나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국산 전기차 경우 대부분 우리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고 대부분 전기차 화재도 국내 배터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따라서 마녀 사냥식으로 배터리 공개를 여론 재판하듯 몰아가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각국과의 통상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특히 원자재 공급 의존도가 높은 중국 등 특정 국가 배터리를 어떤 증거도 없이 배척하는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 최근 화재가 발생한 벤츠 차량 감식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워낙 온도가 높아 증거를 확인하기 어려워 원인불명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확한 원인이 나온다면 재발을 방지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지만 원인불명으로 나온다면 책임 소재는 물론 전기차 포비아에 대한 논란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공개에 대한 의미는 크게 없지만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을 포함한 배터리 이력제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배터리의 탄생부터 사용 과정과 각종 정보를 통해 관리하면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고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배터리 제조사 공개와 같은 불필요한 주제로 혼동과 편 가르기를 만들지 말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전기차 포비아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요구된다. 그만큼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심각성을 인지하고 발 빠르고 정확한 정책을 내놓기를 바란다.
김필수 교수/[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美 리콜왕은 '포드', 2010년 이후 545건으로 1위...파워트레인 결함 최다
-
올리버 집세 BMW CEO, EU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더 이상 현실성 없어
-
롤스로이스, 럭셔리 SUV '컬리넌 시리즈 II' 공개...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변화
-
재고 비상, 스텔란티스 3분기 출고량 20% 감소…가장 큰 난제는 '마세라티'
-
'파나소닉 때문에…' 혼다, CR-V 하이브리드 배터리 화재 가능성 리콜
-
애스턴마틴, 제임스 본드 파트너십 60주년 기념 DB12 골드핑거 에디션 공개
-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II 및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 국내 공개
-
타타대우상용차, 2025년 준중형전기트럭 출시 예고
-
한국타이어, 모터 컬처 패션 브랜드 ‘슈퍼패스트’와 24F/W 2차 컬렉션 출시
-
콘티넨탈 코리아, 여성 임직원 리더십 및 전문성 공유의 장 제9회 ‘KWE 컨퍼런스’ 개최
-
아날로그 축음기와 디지털 자율주행 자동차
-
대동모빌리티, 전기스쿠터 고객 대상 윈터 패키지 증정 프로모션 진행
-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4, 대회장 곳곳에 모터쇼에 버금가는 다양한 차량 전시
-
애스턴마틴, 제임스 본드 007 스타일 반영 'DB12 골드핑거 에디션' 공개
-
국내 물류 시장 대변화 예고...타타대우상용차, 내년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 출시
-
25년형 모델 출시에 따른 숨고르기? 벤츠 10월 판매조건 정리
-
[스파이샷] 레인지로버 스포츠 EV, 독일서 포착... 내년 출시 예정
-
이 정도면 모터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4' 에디션 및 럭셔리 모델 전시
-
[2024 파리 모터쇼] 푸조, 전기 패스트백 '뉴 E-408' 공개로 전동화 풀라인업
-
'수도권 3040세대의 선택' KGM, 액티언 도심형 SUV 입지 강화
- [유머] 잃어버리고 23일 만에 찾은 휴대폰
- [유머] 하늘에서 고무보트 타기
- [유머] 증거 없으면 안 믿을 지각 사유
- [유머] 일본 버블시절패션
- [유머] 유치원 뒷마당 주차장
- [유머] 한국빵은 차원이 다르다는 일본 아이돌
- [유머] 혼돈의 카오스를 보여주마
- [뉴스] '2NE1 활동중단' 박봄, 양현석 고소... '64272e조 수익금 미지급'
- [뉴스] 생후 4개월 아기 욕조 방치돼 의식불명... 친모 'TV 보고 있었는데요'
- [뉴스] 책상 친 초등생에 'XXX 없는 XX' 혼잣말한 60대 교사, 2년 만에 '아동학대' 혐의 벗어
- [뉴스] 출근하며 휴대폰 반납·방음시설까지... 한국인 57명 체포된 캄보디아 '범죄단지' 현장 보니
- [뉴스] BTS 정국 용산구 자택 주차장 침입 40대 여성, 현행범 체포 후 검찰 송치
- [뉴스] '연기 배워볼 생각이 없냐 물어봐'... 배현성, 배우 캐스팅 비하인드 공개했다
- [뉴스] 제주도, '비계 목살·부실 오징어' 연이은 바가지 논란에 칼 빼들었다... '강력 단속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