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6,49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8-19 12:00
[칼럼] 국산 배터리 '중국산보다 안전하다는 정보도 없고 증거도 없다'
AI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필수 교수]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이후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사고 이후 아파트는 물론 병원 등 공공기관에서 전기차 충전과 주차를 막고 있다. 아파트 같은 집단 거주지가 많고 이 때문에 지하 충전이라는 우리만의 한계다.
전기차가 갖고 있는 우리 경제의 역할과 미래를 위해 어느 때보다 정부 역할이 중요하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겨우 나온 것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다. 하지만 제조사 공개는 전기차 포비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현재 풀어야 할 문제는 지하공간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다. 내연기관차를 구매하면서 엔진과 변속기 제작사를 묻는 사람은 없다. 제조사를 믿고 구입하는 것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제조사가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전기차도 제작사를 믿고 구입하는 것이지, 배터리를 알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벤츠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도 멈춰야 한다. 화재 차량의 배터리도 벤츠가 철저히 검증했을 것으로 믿어야 한다. 중국 파라시스는 기술력이 높은 회사로 인정을 받는 기업이다.
특히 국산 배터리가 중국산보다 품질이 뛰어나다는 어떤 정보도 없고 객관적인 증거도 없다.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우리가 주로 쓰는 삼원계 리튬이온(NCM) 배터리보다 화재 우려가 낮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벤츠 화재 차량의 배터리도 리튬인산철이 아닌 리튬이온 배터리이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통한 이분법적 논리로 차별화하는 건 통상 문제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중국식 사회주의와 애국 마케팅을 비난하면서 지금 우리도 같은 논리로 중국 배터리를 바라보고 있다.
제조사 배터리 공개가 정부 부처별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또는 기득권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에 동조하는 소위 전문가들도 문제가 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원산지나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국산 전기차 경우 대부분 우리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고 대부분 전기차 화재도 국내 배터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따라서 마녀 사냥식으로 배터리 공개를 여론 재판하듯 몰아가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각국과의 통상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특히 원자재 공급 의존도가 높은 중국 등 특정 국가 배터리를 어떤 증거도 없이 배척하는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 최근 화재가 발생한 벤츠 차량 감식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워낙 온도가 높아 증거를 확인하기 어려워 원인불명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확한 원인이 나온다면 재발을 방지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지만 원인불명으로 나온다면 책임 소재는 물론 전기차 포비아에 대한 논란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공개에 대한 의미는 크게 없지만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을 포함한 배터리 이력제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배터리의 탄생부터 사용 과정과 각종 정보를 통해 관리하면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고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배터리 제조사 공개와 같은 불필요한 주제로 혼동과 편 가르기를 만들지 말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전기차 포비아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요구된다. 그만큼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심각성을 인지하고 발 빠르고 정확한 정책을 내놓기를 바란다.
김필수 교수/[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EV 트렌드] 리비안, 3분기 판매 27% 감소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 목표 삭감'
-
'하면 된다' 볼보, 토요타 제치고 AS만족도 첫 단독 1위...르노코리아 추락
-
회장님들 오신다...현대차-도요타,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
기아는 가고 현대차는 빠진 파리모터쇼...그래도 주목할 신차 목록
-
기아, 1996년형 프라이드 5단 수동 변속기 달고… 193km 전기차로 변신
-
현대차그룹 제로원, 은행권창업재단 디캠프와 우수 스타트업 모집 ‘디데이’ 개최
-
한국타이어, '제네시스 타이어 안심 교체 서비스 [얼터너티브]'에 타이어 공급
-
테슬라, 사이버트럭 2만 7,000대 리콜… 후방 카메라 지연 문제
-
중국, EU의 전기차 관세 결정에 반발… 협력 관계 손상 우려
-
미쉐린코리아, 모터사이클 고객 대상 ‘2024 미쉐린 트랙 데이 및 라이딩 스쿨 시즌 2’ 성료
-
브리지스톤, 게이밍 세계에 데뷔하는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와 협력
-
美 토종 브랜드 4개 합산보다 더 잘 팔려… 현대차 투싼의 반전 매력
-
수입차 日ㆍ美 강세, 올해 신규 등록 증가한 6개 브랜드 중 5곳 차지
-
상반기에만 50만 대 이상 팔린 美 전기차 시장, 포비아 · 캐즘은 어디에?
-
[김흥식 칼럼]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그 이상...이것 고치면 '급가속' 잡는다
-
수입차 판매 9월 10.1% 증가, 왕좌에 복귀한 벤츠...베스트셀링카 'E 클래스'
-
[영상] 테슬라 주가 변동, 애널리스트와 저널리스트는 어떻게 바라보는가?
-
'르노의 미래 비전' 파리모터쇼에서 수소로 달리는 미래형 크로스오버 예고
-
나만의 취향대로 맞춤형 주문 서비스 ‘BMW 인디비주얼’ 프로그램 선보여
-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 오픈, 자연 지형 활용한 상설 오프로드 코스
- [유머] 40년짜리 도파민적금
- [유머] 보드 타는 멍멍이
- [유머] 기차 안에서 보는 벽화 모습
- [유머] 올해와다른 내년 추석
- [유머] 늑대와 허스키의 체급 차이
- [유머] 요즘 어린이집 조기교육 수준
- [유머] 와이프 돈버는거 구경중인 남편
- [뉴스] 박은혜, 황동주와 결혼식 사진 공개 '제 신랑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 [뉴스] 서동주, 안락사 5분 전 유기견 구조해 입양... '고통만 알고 떠나는게 가슴아파서'
- [뉴스] '한국무용 전공자' 프리지아, 발레 빠지더니... 발레용품에만 100만원 플렉스 (영상)
- [뉴스] '하루 5분이면 OK'... 강소라, 전설의 '거북목' 교정법 공개
- [뉴스] 태진아, 12년전에 매입한 43억대 이태원 빌딩 매물로 내놨다
- [뉴스] 우리집 댕댕이와 밥 먹을 수 있는 식당 늘어날까... 정부, 반려동물 동반 식당 확대 추진
- [뉴스] '제주 바다 비상'... 산호 갉아먹는 기생생물, 가파도까지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