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6,827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08-19 12:00
[칼럼] 국산 배터리 '중국산보다 안전하다는 정보도 없고 증거도 없다'
AI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필수 교수]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이후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사고 이후 아파트는 물론 병원 등 공공기관에서 전기차 충전과 주차를 막고 있다. 아파트 같은 집단 거주지가 많고 이 때문에 지하 충전이라는 우리만의 한계다.
전기차가 갖고 있는 우리 경제의 역할과 미래를 위해 어느 때보다 정부 역할이 중요하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겨우 나온 것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다. 하지만 제조사 공개는 전기차 포비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현재 풀어야 할 문제는 지하공간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다. 내연기관차를 구매하면서 엔진과 변속기 제작사를 묻는 사람은 없다. 제조사를 믿고 구입하는 것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제조사가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전기차도 제작사를 믿고 구입하는 것이지, 배터리를 알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벤츠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도 멈춰야 한다. 화재 차량의 배터리도 벤츠가 철저히 검증했을 것으로 믿어야 한다. 중국 파라시스는 기술력이 높은 회사로 인정을 받는 기업이다.
특히 국산 배터리가 중국산보다 품질이 뛰어나다는 어떤 정보도 없고 객관적인 증거도 없다.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우리가 주로 쓰는 삼원계 리튬이온(NCM) 배터리보다 화재 우려가 낮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벤츠 화재 차량의 배터리도 리튬인산철이 아닌 리튬이온 배터리이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통한 이분법적 논리로 차별화하는 건 통상 문제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중국식 사회주의와 애국 마케팅을 비난하면서 지금 우리도 같은 논리로 중국 배터리를 바라보고 있다.
제조사 배터리 공개가 정부 부처별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또는 기득권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에 동조하는 소위 전문가들도 문제가 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원산지나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국산 전기차 경우 대부분 우리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고 대부분 전기차 화재도 국내 배터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따라서 마녀 사냥식으로 배터리 공개를 여론 재판하듯 몰아가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각국과의 통상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특히 원자재 공급 의존도가 높은 중국 등 특정 국가 배터리를 어떤 증거도 없이 배척하는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 최근 화재가 발생한 벤츠 차량 감식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워낙 온도가 높아 증거를 확인하기 어려워 원인불명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확한 원인이 나온다면 재발을 방지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지만 원인불명으로 나온다면 책임 소재는 물론 전기차 포비아에 대한 논란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공개에 대한 의미는 크게 없지만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을 포함한 배터리 이력제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배터리의 탄생부터 사용 과정과 각종 정보를 통해 관리하면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고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배터리 제조사 공개와 같은 불필요한 주제로 혼동과 편 가르기를 만들지 말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전기차 포비아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요구된다. 그만큼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심각성을 인지하고 발 빠르고 정확한 정책을 내놓기를 바란다.
김필수 교수/[email protected]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내 차에 호환되는 차량용품, 소모품 파인더 오픈
[0] 2025-11-26 11:45 -
2025년 11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1-01 16:45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 3월 351대 판매로 전기차 시장 탄탄한 입지 구축
-
한국타이어, 프로-스펙스와 협업 오프로드 러너 위한 산악 러닝화 ‘사패’ 출시
-
미쉐린, 도로와 트랙에서 더욱 강력해진 모터사이클 타이어 신제품 3종 출시
-
토요타코리아, 가주 레이싱과 즐기는 모터스포츠 ‘GR 레이싱 클래스’ 개최
-
현대차 김창 영업부장, 누적 5000대 달성 최고 영예 ‘판매거장’ 19번째 선정
-
회전교차로, 최근 10년 교통사고 절반 줄었다...100개소당 사망자 75.8% 감소
-
[칼럼] 이륜차 사망자 하루 한 명 이상, 정부는 개선할 의지가 있는가?
-
기아, EV·PBV·HEV로 2030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선도
-
이베코코리아, 노후화된 중대형 트럭 대상 조기폐차 지원 캠페인 진행
-
기아, 중국산 'EV5' 6월 해외 판매 돌입… 태국 · 호주 시작으로 글로벌 확대
-
[EV 트렌드] '2만 5000달러 전기차 생산 목표' 테슬라, 인도에 부지 물색팀 파견
-
한국타이어, 영국 대표 트럭 전시회 3개 공식 후원...TBR로 글로벌 시장 공략
-
마세라티 GT2, ‘2024년 파나텍 GT2 유러피언 시리즈’ 개막전 첫 트랙 복귀
-
도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 용인 이전, 인재 육성 및 브랜드 체험 공간 역할
-
도요타 4러너, 15년 만에 완전변경...소소한 변화와 거대한 스크린 눈길
-
택시 전용? 2000만 원대 '코란도 EV' 인증 완료…완충하면 404km 주행
-
포드 전동화 전략 수정, 대형 전기 SUV 출시 미루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
-
리비안에 전달된 두 가지 '호재' 10만 번째 전기차 그리고 TSP+ 획득
-
[뜨거운 희망, 양승덕의 국밥 기행 5] '심심하면서도 담백' 함평 장안국밥 feat BMW X5
-
테슬라 모델 3 부분변경 출시...승차감 개선, 브랜드 최초 엠비언트 라이트 적용
- [유머] 피라미드 실제크기 체감
- [유머] 다여트할때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음
- [유머] 실시간 길냥이 참교육 인증
- [유머] 탐나는 청년일세
- [유머] 프리랜서 직업의 고충
- [유머] 제발 좀 믿어달라는 배우
- [유머] 동물농장 보는 고양이
- [뉴스] 지드래곤,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에 100만 홍콩달러 기부
- [뉴스] 캄보디아서 검거된 '韓 대학생 살인' 주범 리광호, 국내 송환 어려울 수 있다
- [뉴스] '예비 신부' 함은정, 본식 드레스 결정 앞두고 팬들 의견 적극 청취... '어떤 게 예뻐요?'
- [뉴스] 'BTS' 뷔, 러닝 중독 맞네... 영하의 날씨에도 굴복 않고 달렸다
- [뉴스] '데뷔 28주년' 바다...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으로 흘러 바다가 되겠다'
- [뉴스] '한의원 폐업'하고 백수 된 장영란 남편... '아내 믿고 자만했다' 눈물
- [뉴스] '2025 마마'서 예정된 사자보이즈 무대,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여파로 '취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