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28
포르쉐 911, T-하이브리드로 새로운 시대를 열다
조회 7,387회 댓글 0건
3
머니맨존
2024-08-19 17:25
포르쉐 911, T-하이브리드로 새로운 시대를 열다

포르쉐는 992형 911의 '근본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주목할 점은 'T-하이브리드(T-Hybrid)' 시스템으로, 여기서 'T'는 터보(Turbo)를 의미한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포르쉐는 카레라 GTS 계열에 초경량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내연기관에 전동 유닛을 결합한 것은 911의 긴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하이브리드화를 통해, 6기통 수평대향 엔진 또한 업그레이드되었다. 기존 3리터(2981cc)였던 배기량은 3.6리터(3591cc)로 약 20% 증가했으며, 여기에 전동 터보차저가 결합되었다. 기존의 3리터 트윈터보도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배기량 증가는 보어(실린더 직경)와 스트로크(피스톤 이동 거리) 모두를 확장하여 이루어졌다. 3리터 버전의 보어와 스트로크는 각각 91.0mm와 76.4mm였으나, 3.6리터 버전에서는 보어가 6mm, 스트로크가 4.6mm 확장되어 97.0mm와 81.0mm가 되었다.

포르쉐 911과 718에 사용되는 6기통 엔진의 최대 배기량은 4리터이며, 보어×스트로크는 102.0×81.5mm이다. 한편, 911 터보에 장착된 3.8리터 엔진의 보어×스트로크는 102.0×76.4mm이다. 수평대향 엔진에서는 엔진 폭의 제약으로 인해 스트로크를 늘리는 것이 어렵다. 현재 플랫폼에서는 스트로크 81.5mm가 한계일 것으로 보인다.
효율성(연비와 배출가스 성능)을 고려하면, 보어는 작게, 스트로크는 길게 설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스트로크와 보어의 비율(SB비)은, 이 비율이 1.0을 넘는 롱 스트로크형 엔진이 혼합기 형성이나 손실 감소 등 효율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고효율 엔진의 SB비는 1.2 전후를 보인다. 911에 장착된 4리터 자연흡기 엔진의 SB비는 0.800, 3.8리터는 0.750, 3리터는 0.840, 그리고 최신 3.6리터는 0.835로 나타난다. 3리터와 동일한 SB비를 유지하려는 개발팀의 노력이 엿보인다.

업그레이드를 거친 3리터 버전의 성능은 최고 출력 394PS, 최대 토크 450N·m를 발휘한다. 한편, T-하이브리드와 결합된 3.6리터 엔진의 단독 최고 출력은 485PS, 최대 토크는 570N·m에 이른다.
또한, 엔진의 배기량과 무관하게 토크 특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BMEP(제동 평균 유효 압력)을 계산해 보면, 3리터 버전은 19.0bar인 반면, 3.6리터 버전은 19.9bar로 조금 더 성능이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터보 엔진으로는 여전히 보수적인 수치이며, 3.8리터 버전의 BMEP는 26.8bar로, BMEP가 25bar를 넘으면 성능에 중점을 둔 인상을 준다. T-하이브리드의 핵심인 3.6리터 엔진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유닛으로 보이지만, 배기량 증가와 모터 결합 덕분에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터보차저는 배기 에너지가 충분히 확보된 상태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정차된 상태에서 가속 시에는 과급이 없는 상태이므로, 초기 가속은 배기량이 큰 엔진이 유리하다. 911의 업그레이드된 T-하이브리드 버전은 기존보다 20% 더 큰 배기량을 가진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초기 가속을 기대해 볼만 하다. 가속이 시작되면, 전동 터보차저가 개입한다. 컴프레서와 터빈 사이에 15PS의 출력을 가진 모터가 장착되어 있으며, 배기 에너지가 부족한 구간에서 컴프레서를 고속 회전시켜 과급 압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응답 지연 없이 강력하고 일관된 가속을 경험할 수 있다.
3리터 버전은 좌우 뱅크에 각각 하나씩 총 두 개의 터보차저를 탑재하고 있지만, 3.6리터 버전은 하나의 전동 터보차저로 충분히 성능을 발휘하며, 경량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동 터보차저의 모터는 컴프레서 지원뿐만 아니라, 여분의 배기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회생하는 역할도 한다. 이는 곧 열 에너지 회생 시스템으로 작동한다는 의미다.

T-하이브리드로 인한 중량 증가가 50kg로 제한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3연승을 기록한 '919 하이브리드'가 열 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었는데, 이 혁신적인 기술이 양산 모델로 전해졌다는 사실은 의미가 깊다.
T-하이브리드는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 후단에 최고 출력 54PS의 모터를 장착하고 있다. 이 모터는 아이들 회전 시에도 최대 150N·m의 토크로 엔진을 보조해주며, 전동 터보차저와 결합해 저속 및 저회전 구간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T-하이브리드의 시스템 최고 출력은 541PS, 최대 토크는 610N·m에 이른다. 3리터 버전의 0-100km/h 가속 시간이 4.1초인 반면, 3.6리터 T-하이브리드 버전은 3.0초로, 성능 차이는 분명하다. 단순한 가속 성능뿐만 아니라, 터보와 두 개의 모터가 결합된 빠른 응답성 또한 인상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프런트 액슬 위에 탑재되었으며, 엔진 위에 있는 인버터와 DC/DC 컨버터 등 전기 시스템과 고압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다. 배터리의 전원 전압은 400V이며, 용량은 1.9kWh이다.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이 배터리는 일반적인 12V 배터리와 비슷한 크기로,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진 셀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V 배터리도 경량화를 위해 기존의 납 배터리 대신 경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경량화 노력 덕분에 T-하이브리드 탑재 차량의 중량 증가는 이전 모델 대비 50kg으로 억제되었다.
T-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포르쉐 911은 단순히 성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반응이 빠르고 다루기 쉬우며, 부드럽고 환경친화적인 스포츠카로 진화했음을 알 수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존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내 차에 호환되는 차량용품, 소모품 파인더 오픈
[0] 2025-11-26 11:45 -
2025년 11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1-01 16:45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BMW,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3’ 공식 파트너로 참가
-
79년 기아, 큰 기대 없이 찾은 헤리티지 투어 '반전의 감동'
-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개최, 한국 양궁 60주년 맞아 역대 최대 규모
-
8% 연비 향상 ‘스카니아 슈퍼’ 출시...새로운 엔진 플랫폼 13ℓ슈퍼 엔진 장착
-
BMW,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3’ 공식 파트너 참가...일렉트릭 AI 캔버스 국내 독점 공개
-
뱅앤올룹슨, 페라리와 협업해 페라리 컬렉션 론칭
-
기아, 맞춤형 오프라인 취업 상담회 '어쩌다 취준생 시즌 3' 개최
-
현대차, 지구와 나의 롱런을 위해 온오프라인 방식 ‘롱기스트런 2023’ 캠페인 실시
-
기아 디자인 철학, 아티스트 공연으로 표현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참가
-
제네시스, G80 순수전기차 등 3종 ICCU 과전류 이슈 '1만 9000여 대 무상수리'
-
헥터 비자레알 사장, 현장 경영 박차...GM 보령공장 6단 자동변속기 600만 대 생산 격려
-
[아롱 테크] 탄소배출 줄인다는 자동차 저온 경화 도장 '어떻게 이뤄지나?'
-
전기차 정부 보조금 내년부터 승용 모델 기준 100만 원 삭감
-
현대차그룹ㆍ고려아연, 美 IRA 대응 니켈 원재료 공동 소싱 등 사업 제휴
-
우려는 현실이 될까? 머스크 당부에도 선명하게 드러난 사이버트럭 단차
-
포드, 전기차 전환 위해 내연기관차 3종 단종한다
-
EV9, 모비스Ⅹ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로 뛰어난 음향 경험 제공
-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기술 체계 공표
-
[영상] 어디에도 없는 매력, BMW XM 시승기
-
보쉬 '비디오 인식 소프트웨어ㆍ하드웨어 전용 카메라 헤드' IAA 2023 공개
- [유머] 겉만 보고 함부로 덤비면 큰일나는 여자들
- [유머] 어젯밤에 신나게 ㅅㅅ한 펨붕이들은 들어와라 ㅋㅋ
- [유머] 꿈에서 자전거 타다가 떨어지는 고양이
- [유머] 좃소 명절 상여금 ㄷㄷㄷ
- [유머] 크리스마스 날의 그린라이트인가요
- [유머] 귀여운 아기 팬다 빵댕이
- [유머] 오늘아침 크리스마스에 인류애 느낀다
- [지식] 스포츠토토 신규 토토사이트가 위험한 이유
- [지식] 토토사이트 먹튀당했을때 먹튀사이트에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 [1]
- [지식] 메이저사이트처럼 보이지만 위험한 유형 정리 [1]
- [지식] 최신 먹튀사이트 먹튀수법 알아보기 [1]
- [지식] 양방배팅의 모든것 후기 최신 노하우 및 팁 [3]
- [지식] 초보자도 쉽게 따라하는 먹튀검증 알아보기! [2]
- [지식] 스포츠토토 승부예측 인공지능 vs 인간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