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409
현대차, 몸값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조회 3,90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0-30 15:45
현대차, 몸값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실무진과 경영진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다르다.
내용도 다르지만 그 전달 방식도 다르다. 우리는 그 대표적인 사례를 지난 주말에 보았다. 바로 현대차가 27일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토요타와 함께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이다.

이 글을 진행하기 전에 한 가지 전제를 두겠다. 나는 이번 행사가 어떤 과정을 통하여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전술적 목표를 구체적으로 갖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네 회사의 (오너 가문 출신의) 최고 경영자 등장했다는 것에 집중하여 거시적인, 그러나 확실한 메시지를 읽어보려는 것이다. 지금은 전략적 움직임이 더욱 중요한 자동차 산업의 시대적 전환기의 후반전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오너 가문 출신’이라는 말을 굳이 덧붙이는 것이 바로 ‘전략적’이라는 부분과 통한다. 이 글에서는 자세하게 다루지 않겠지만 실적 중심의 ‘빈 카운터 경영’이 지금과 같은 시대의 전환기에서는 바뀐 시대의 테마를 담아내지 못하고 기업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경우를 적잖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점이 크기 때문이다. 이제는 책임감을 갖고 장기적 전략을 추진하는 경영 방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 면에서 무려 네 명의 그룹 총수가 한 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결코 모터스포츠 이벤트 하나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1. 현대차가 레거시 브랜드의 좌장이 되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현대-GM 공식 협력 발표식에서 매리 바라 GM 회장과 함께 한 데에 이어 이번 달에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과 두 브랜드 최초의 연합 이벤트에서 만났다.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현대차와 토요타는 수소차 기술 개발과 생산에 관하여 협력할 영역이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GM은 과거의 세계 1위, 토요타는 현재 세계 1위의 전통적 자동차 제작사, 일명 ‘레거시 브랜드’의 대표 주자들이다. 그런데 이들을 연달아 만난 현대는 21세기 유일하게 성공한 레거시 브랜드이자 전기차 시대에 이르러서 지금까지의 성공적인 패스트 팔로워로서의 자리를 뛰어넘어 퍼스트 무버 또는 리더의 자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것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일단 과거의 리더 GM, 오늘의 선두주자 토요타가 미래의 리더가 될 잠재력을 가진 현대차를 인정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것은 일종의 레거시 브랜드 연합 전선의 골격이다. 특히 전기차와 미래차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공장이자 시장인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서방 자동차 산업의 전선이기도 하다. 그래서 라이벌이었던 동북아의 최강자 현대차와 토요타가 연합하는 것이다. 안타깝께도 서유럽 자동차 레거시 브랜드는 이 연합에 참여하지 못할 듯 하다. 독일은 중국 시장에 중독, 또는 깊게 발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즉,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대결에서 레거시 브랜드와 서유럽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지탱하는 핵심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그런데 도대체 현대차의 무엇이 그런 인정을 가져왔을까?

2. 한국 자동차 산업 컨소시엄의 현실화
그것은 바로 한국의 미래차 산업 역량이다. 솔직히 중국의 파상 공세에 굳건하게 버텨내고 실적을 만들어내고 있는 레거시 자동차 브랜드는 현대차가 거의 유일하다. 북미와 서유럽의 자동차 산업은 보호 무역의 구태에 다시금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다시 맞닥뜨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 토요타 아키오 회장과 자리를 함께 한 공동 주최자인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외에도 우리 나라 기업의 총수 두 명이 자리를 함께 했었다. 삼성 이재용 회장, 그리고 한국앤컴퍼니의 조현문 회장이었다. 물론 이 두 명이 우리 나라 자동차 산업의 전부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삼성과 한국앤컴퍼니 만으로도 핵심 역량을 상징하기에는 충분하다.
삼성은 자동차 전장 부문과 배터리에서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부품 기업이다. 현재 기존의 반도체 산업에서 창사 이래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삼성의 입장에서 볼 때, 자동차 산업은 삼성의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 영역이다.

한국앤컴퍼니는 타이어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자동차 관련 소재 및 부품을 제공한다. 물론 이 날은 자동차 레이싱 팀의 오너이면서 레이스 애호가의 입장에서 참여했다고는 하지만 그룹 회장이 그렇게 가볍게 움직이고 언론 앞에 노출하는 일은 없다. 실질적인 이유는 최근 인수 절차를 진행중인 한온시스템일 것이다. 과거에 ‘한라공조’였던 한온시스템은 일본 덴소에 이어 차량용 공조 장치 및 열 관리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 2위다. 즉, 전기차 배터리 냉각 시스템과 히트 펌프, 수소 연료 전지차의 냉각 장치 등 미래차에서 핵심적인 분야에 진출하게 된다는 뜻이다. 덴소가 토요타 계열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과 일본이 전기차와 수소차에서 매우 중요한 자동차 냉각 장치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렇듯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다. 또한 두 거대 기업의 일회성 회합도 아닐 것이다. 겉으로는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가슴 뜨거운 모터스포츠를 주제로 함께 모였지만, 그 뒤에는 치밀하게 합이 맞추어진 기업 간의 미래 사업 협력의 플랜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룹 총수들이 한가하게 언론의 카메라 앞에 스스로를 노출하는 일은 절대 없다.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기아, 협력사 채용 지원 동반성장 프로그램 '2025 Here We GO!' 실시
-
기아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코트디부아르 지역 청년 대상 IT 교육센터 개소
-
폭스바겐, 쿠페형 전기 SUV 'ID.5' 국내 인도 개시… 복합 434km 긴 주행거리
-
하이킹 코스에 핀 데이지 군락에서 영감, 롤스로이스 '컬리넌 데이지' 공개
-
렉서스, 8세대 ES 깜짝 공개 '패스트백 차체에 두 가지 파워트레인'
-
KG 모빌리티, 1분기 흑자 달성…무쏘 EV·토레스 하이브리드로 실적 회복세
-
돌비, 오토 상하이 2025서 차량용 ‘돌비 비전·애트모스’ 기술 대거 공개
-
지커 009 그랜드 컬렉터 에디션 공개, 순금으로 치장된 럭셔리 밴
-
아우디, 중국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E5 Sportback’ 공개
-
포니.ai, 세계 최초 차량용 칩 기반 레벨 4 로보택시 공개… 양산 원년 선언
-
중국 FAW 그룹, 홍치 브랜드 첫 비행 자동차 공개… 미래 모빌리티 시대 개척
-
현대차, 2025년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
-
KGM, 1분기 영업이익 106억 원 흑자 달성...순수 영업실적으로 이익 실현 의미
-
현대차 1분기, 매출 44조원으로 역대 최대 '영업익 3조 6336억원 달성'
-
2026년형 렉서스 ES, 상하이에서 세계 최초 공개
-
[2025 상하이오토쇼] 포르쉐, 70년대 레트로 감성 물씬 '911 스피릿 70' 공개
-
현대차그룹, 서울시 특성화고 실습용 전기차 기증...전기차 정비 전문 인재 양성
-
[2025 상하이오토쇼] 폭스바겐 대공세, 2027년 30종 신차 출시
-
BMW 모토라드, 헤리티지 ‘R 90 S’ 헌정 에디션 레트로 감성 ‘뉴 R 12 S’ 출시
-
현대차·기아, 인도 3개 공과대와 '현대 혁신센터' 설립...배터리 핵심 기술 개발
- [유머] 사전투표제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
- [유머] 남자들이 환장하는 식당
- [유머] 역주행 ㅂㅅ
- [유머] 외식 한 번 하자!
- [유머] 조선 인구 20%를 죽게 만들었던 공포의 역병
- [유머] 오타쿠는 돈이 된다 현실판이 된
- [유머] 백반집에서 논란이라는 계란 후라이
- [뉴스] 박수홍 '출산 시 산모 정말 힘들어... 아내에게 잘해야' 예비 아빠들에 조언 남겼다
- [뉴스] 이재명 취임 후 첫 주말, 서울서 열린 '맞불' 집회... '내란청산 vs 부정선거'
- [뉴스] '아련한 백허그 무엇?'... 놀이공원서 포착된 '조세호♥추성훈'
- [뉴스] 뒤늦게 '고양이 챌린지' 참여한 지드래곤... '그림자도 예쁘네'
- [뉴스] 최준희, 어린시절 돌봐준 이모 할머니와 '애틋'한 근황 공개
- [뉴스] 떡잎부터 남달랐던 '퀸' 가비의 초등시절 (사진)
- [뉴스] '이병헌♥'이민정, 사랑스러운 18개월 딸 '뒷모습'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