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395
EV 전환의 갈림길에 선 브랜드, 로터스의 고민과 선택
조회 4,04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1-06 17:25
EV 전환의 갈림길에 선 브랜드, 로터스의 고민과 선택

사람들은 원하는 물건을 사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물건에는 냉정한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 현재 세계 전기차(EV) 시장에서 크고 작은 ‘판매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보조금 축소와 지원 감소뿐 아니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충전 인프라의 미비, 배터리 화재 사고에 대한 우려, 그리고 낮은 리세일 가치 등이 소비자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EV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실제로 구매할 때 경제적 손실에 대한 인식은 성능을 비롯한 모든 요소를 부정할 만큼 강한 반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EV의 판매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그럼에도 제조사들은 엔진 차량에서는 불가능했던 디자인과 새로운 기능을 강조한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특히 EV 전용 브랜드를 내세운 경우라면 이러한 압박은 더욱 크다. 로터스 역시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중국 지리(Geely) 산하에 있는 만큼 강력한 지원 체계를 확보했지만, 최근 유럽과 미국이 중국산 EV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리로서는 이 영국의 전통 브랜드를 반드시 이어가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이를 위해 기존 로터스 이미지에서 벗어난 ‘엘레트라(Eletre)’와 ‘에메야(Emeya)’ 같은 모델들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EV 스포츠카 기술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씨어리 1(Theory 1)’도 발표하며 로터스가 EV 전환에 진심임을 드러냈다.

로터스는 고성능 고급 EV 브랜드로 변모해 가고 있지만, 최근 주목 받았던 알핀(Alpine)과의 협업은 A110과 엘리제 후속의 전기 스포츠카 개발 프로젝트 진행 중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배터리 기술 발전이 더디다는 이유로 엘리제와 같은 소형 전기 스포츠카 출시를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신 다소 무거워지지만 고성능 스포츠카, 예를 들어 '에스프리(Esprit)'의 현대적 버전을 EV로 선보일 가능성도 있으며, 씨어리 1의 기술이 적용되어 몇 년 내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동시에, 로터스의 헥심 모델인 '에미라(Emira)'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추가 모델, 성능 향상, 특별 사양 도입을 통해 가격을 높이고 차량 당 수익을 증대시키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서둘러 회수하고, 가능하면 이 모델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로터스의 고심이 엿보인다.
'로터스 엘레트라에 대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도 비교적 긍정적이다. 영국이나 국내시장과 달리, 가볍고 빠른 코너링 머신이라는 전통적인 로터스 이미지나 '세븐'과 '엘란' 같은 스포츠카의 기준을 세웠다는 이미지가 옅은 국가들에서는 색안경 없이 하나의 ‘고성능 럭셔리 EV 브랜드’로 인정받아가고 있는 듯하다.

로터스다움을 고집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이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과는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경량의 ‘로터스다운’ 스포츠카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었기에 지금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가 생존하고 성장해야만 차세대 엘리제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 있는 것이다. EV 전환을 선언한 브랜드로는 로터스 외에도 재규어, 알핀 등 오랜 역사와 명성을 지닌 업체들이 많다. 이들 브랜드는 여전히 가치 있는 이름을 지니고 있으며, EV를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삼았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를 보면, 방향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최고 경영자가 바뀌면 기존 방침을 정치가처럼 뒤집기도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지나친 기대나 우려보다는 현재 이들 브랜드가 제공하는 제품 개발과 서비스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엘레트라를 시승하며 느꼈던 평가 기준도 그랬다. 전동화든 엔진이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훌륭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 소비자가 자연스레 원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전기차는 어쩌고? GM, 6세대 V8 엔진에 사상 최대 1.2조원 투자
[0] 2025-05-30 14:25 -
이베코, 신선물류 특화 ‘데일리’ 냉장ㆍ냉동차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0] 2025-05-30 14:25 -
포르쉐코리아, ‘고객 경험 중심’ 조직 개편… 전략 체계 재정비
[0] 2025-05-30 14:25 -
[시승기] 실용과 공간 활용의 절묘한 조합, 폭스바겐 '뉴 아틀라스'
[0] 2025-05-30 14:25 -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 ‘올 뉴 디펜더 OCTA’ 국내 공식 출시
[0] 2025-05-30 14:25 -
'속도 위반' BYD코리아, 출고 2개월 만에 1000번째 ‘아토 3’ 인도
[0] 2025-05-30 14:25 -
현대모비스, 영남통합물류센터 가동…“국내 부품 공급 체계 대전환”
[0] 2025-05-30 14:25 -
포르쉐코리아, ‘퓨처 헤리티지’ 전시·공연 개최…전통문화 계승 지원
[0] 2025-05-30 14:25 -
전기차 캐즘 속 실속형 모델은 선전”…캐스퍼 일렉트릭 4.7% 상승
[0] 2025-05-30 14:25 -
[EV 트렌드]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의 핵심 '고전압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
[0] 2025-05-30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 수소전기 통근버스 도입 확대 추진
-
[EV 트렌드] 전동화 시대 소환되는 역사속 전설의 자동차 '시트로엥 2CV'
-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로 '2025 데이토나 롤렉스 24' 우승 도전 출사표
-
기아 쏘렌토 7만 5000대 미국서 리콜 '헤드램프 · 테일램프 다 꺼져'
-
한국타이어,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고성능 타이어 4종 독점 공급
-
포르쉐코리아,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 드림' 올해 18억 기부
-
'12V 배터리 오류' 포터 II ·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 11개 차종 34만 대 리콜
-
‘공예의 내일:경계를 허물다’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 공모
-
[시승기] '파워는 기대 이상, 연비는 아쉬워'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2.5 터보
-
현대차 수소 전기버스 2000대, 국내 최대 원더모빌리티 통근버스 공급
-
LG화학, 전기차 충전용 친환경 난연케이블 개발 본격화
-
현대모비스, 탑승객 안전 위한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
한국자동차연구원, 자율주행 안전 로드맵 마련을 위한 교류의 장 열어
-
[영상] 2024년 미국 자동차 판매 순위 베스트 20
-
안전에 사각 지대는 없다. 현대모비스,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개발 성공
-
1위 탈환을 위해...벤츠 코리아, 올해 AMG GT 등 신규 트림 7종 공세
-
'국민 스쿠터의 대변신' 방지턱에서 더 편안… 혼다 2025년형 PCX 출시
-
인구는 줄고 자동차는 늘고, 누적 등록 대수 2629만 대... 2명당 1대
-
현대차그룹, 작년 유럽연합 판매 5.8% 감소... 도요타에 순위 역전 허용
-
원하는 차 원하는 만큼, 현대차 모빌리티 구독 플랫폼에 제네시스 추가
- [포토] 야외 하의실종녀
- [포토] 섹시 티팬티
- [포토] 잘 빠진 뒷태
- [포토] 야한 속옷
- [포토] 핫팬츠가 질못했네
- [포토] 슴가의 유혹
- [포토] 섹시 처자
- [유머] 오싹오싹 하리보에서 대마 성분 검출
- [유머] 쿠보빵 생산 중단한 이유
- [유머] 주민센터 악성 진상 노인들 처리법
- [유머] 친자 불일치 이혼소송이 억울한 유부녀
- [유머] 아이돌 업계 금지어
- [유머] 정수기로 알아보는 대기업vsㅈ소
- [유머] SKT의 창조 경제
- [뉴스] 수원서 체육수업 중 '야구방망이'로 교사 폭행한 중학생... 갈비뼈 부러뜨려
- [뉴스] 삼송역 에스컬레이터 앞 음란행위 30대 남성, 시민 신고로 검거
- [뉴스] 무면허로 운전하다 60대 택시기사 숨지게 한 뒤 춤추며 '틱톡 영상' 올린 10대들 근황
- [뉴스] 백종원 유튜브 채널, 3주 만에 댓글 창 막고 업로드 재개... '저는 연돈 가맹점주입니다'
- [뉴스] '수업거부하고 파업하는데 굳이'... 제니 서울대 의대 1억 기부에 비판 이어져
- [뉴스] '박주호 아들' 건후, 아직 8살인데 '복근'까지 있어... 폭풍성장 근황
- [뉴스] 김영철 '장영란과 2주간 사귀었다' 깜짝 고백에 장영란 한의사 남편이 보인 반응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