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68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1-26 14:25
[기자 수첩] 도요타 아키오 회장 '모리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의 비결
도요타 스타디움,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市)에 위치한 경기장으로 해마다 WRC 서킷을 위해 대대적 공사를 한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市)에서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도요타(豊田)'를 상호로 쓰는 곳을 쉽게 볼 수 있다. 부동산, 미용실, 크고 작은 식당들도 도요타로 시작으로 하는 간판을 달았다. 세계 최대 완성차 도요타 본사가 위한 일본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기도 하다.
도요타시 중심에서 서쪽으로 조금 가면 도요타 스타디움이 있다. 경기가 열리지는 못했지만 2002년 월드컵을 위해 세워졌고 평소에는 축구나 럭비 경기 등에 쓰이는 곳이다. 수용 인원(4만 5000석)으로 보면 일본에서 몇 손가락에 안에 드는 규모다.
해마다 가을이 오면 도요타 스타디움은 잔디 대신 아스팔트를 깔아 자동차 경주를 위한 서킷으로 변신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벌인다. FIA(국제자동차연맹)가 주관하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WRC(World Rally Championship)의 시즌 마지막 라운드 '일본 랠리'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위한 무대다.
도요타는 4년 연속 WRC 제조사 부문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사진 가운데가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다.
WRC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2024시즌 챔피언은 지난 24일 모두 가려졌다. 드라이버ㆍ코 드라이버 부문은 티에리 누빌과 마틴 비데거(현대 월드랠리팀), 그리고 제조사 부문에서는 도요타가 시즌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현대 월드랠리팀이 WRC 드라이버 부문 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 도요타는 4년 연속 제조사 1위에 올랐다.
토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과 '가주 레이싱팀' 회장은 팀 서비스 파크에서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지켜봤다. 가주 레이싱팀 일본인 드라이버 카츠타 타카모토는 앉아 있는 아키오 회장의 어깨에 '감히' 팔을 올리고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아키오 회장은 제조사 부문 타이틀이 확정된 이후 스타디움의 일반 관중석을 찾았다.
일반 관중석에 있는 아키오 회장의 인기는 일반 연예인 못지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쉴 새 없이 아키오 회장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아 갔다. 웬만한 연예인한테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주변 누구도 다가서는 사람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그 순간 정의선 회장은 VIP가 머무는 전용룸에 있었다.
일반 관중석에 자리를 잡은 아키오 회장이 관람객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하고 있다.
시상식 모습도 다르지 않았다. 가주 레이싱 드라이버는 물론, 팀원들과 포옹하고 장난치듯 샴페인을 뿌리며 제조사 부문 타이틀 획득을 자축했다. 스타디움 복도를 혼자 걷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손 인사를 하고 작은 기념품을 주기도 했다. 한국인을 보고 두 팔을 올려 '사랑해요'를 외치기도 했다.
아키오 회장은 누구보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강한 인물이다. 지난 10월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위해 한국을 찾아 정의선 회장과 만났을 때도 한국 언론들이 왜 자신을 '모리조(MPRIZO)'로 부르지 않고 레이싱이 아닌 수소 이야기만 하느냐는 불만을 얘기했다는 후문도 있다.
아키오 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도요타 마스터 드라이버 고(故)나루세 히로무에게 훈련을 받았고 2007년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시작으로 각종 모터스포츠에 모리조라는 레이서의 이름으로 직접 참가했을 정도로 열정이 깊다.
2024 일본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주레이싱 팀 드라이버 엘핀 에반스와 그의 코드라이버 스콧 마틴이 아키오 회장에 샴페인을 뿌리고 있다.
이날 제조사 부문 시상에서 아키오 회장은 '우리는 지지 않는 팀'이라면서도 '현대차의 드라이버 부문 타이틀 획득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또 '2024년 WRC는 정말 흥미진진했다'라며 '우리가 만드는 랠리카의 소리와 냄새를 동아시아 도로에서 보여 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일본에서 모터스포츠가 자리를 잡고 대중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도요타가 있다. F1과 슈퍼 GT, WRC 같은 세계적 모터스포츠가 일본에서 열리는 배경에도 도요타가 있다. 도요타가 모터스포츠에 진심을 갖게 된 배경에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오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현대 월드랠리팀을 응원하기는 했다. 서비스 파크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아키오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자신의 타이틀은 물론 제조사 부문 우승까지 날려버린 오트 타낙을 위로하기도 했다. 여기에 아키오 회장이 그의 팀원들과 대중에게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가 더해졌으면 좋겠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기아, 구단별 취향에 맞게 ‘KBO 디스플레이 테마’ 공개...'더 EV4’ 첫 적용
-
메르세데스 벤츠 'A 클래스' 단종... 해치백 퇴출 콤팩트 SUV 라인업 재편
-
[시승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마법의 양탄자 같은 주행감'
-
롤스로이스, 한계 없는 비스포크로 차별화된 럭셔리 ‘고스트 시리즈 II’ 출시
-
토요타, 배터리 전기차 중국화 강화
-
KGM '무쏘 EV’ 순조로운 출발...출시 2주 만에 누적 계약 3200대 흥행 청신호
-
세계 최대 규모 아마추어 골프 대회 ‘BMW 골프컵 2025’ 온라인 예선 진행
-
현대차그룹 GBC 단지 내 축구장 2배 크기 도심숲 시민 개방형 녹지공간 조성
-
테슬라, 주가 225달러로 다시 하락
-
한자연, AI와 모빌리티 융합을 주제로 교류의 장 마련
-
BMW, ‘노이어 클라쎄’ 첫 모델 9월 공개... 시작은 ix3
-
BMW, 2024년 전기차 판매량에서 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합산 기록 넘어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원사로 BYD 신규 가입
-
중국 장청자동차, 호주시장에 하이브리드 SUV 하발 H6 GT 출시
-
아우디, 인력 감축과 더불어 내연기관 종료 재 검토
-
중국 샤오미EV, 2025년 35만대 인도 목표
-
현대차, 미국서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가정용 충전기 제공
-
현대오트론 인수 5년 만의 성과,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 속도
-
'시동 키면 유니크한 애니메이션' 혼다, 골드윙 50주년 기념 에디션 출시
-
'JCW 최초의 순수전기차' 미니, 더 뉴 올 일렉트릭 JCW 2종 사전 예약
- [유머] GS25 시에서 혜자라면 출시
- [유머] 이강인 여자친구와 사진 찍힌 의외의 인물들
- [유머] 노력하는 금수저와 흙수저 만화
- [유머] 돌아버린 물가
- [유머] 여학생에게 선물 받아온 남편 이야기
- [유머] 원피스 근황
- [유머] 세월이 흐른 후 다시 만난 남매
- [뉴스] 승용차 몰고 가다가 상가 건물로 돌진한 70대 운전자, '급발진' 주장했다
- [뉴스] 이재명 대통령, 취임하자 마자 가장 먼저 보고 받은 '이것'... 국가 안보부터 챙겼다
- [뉴스] 호남서 10% 미만 지지율 김문수... 유일하게 이재명 앞선 '투표소' 있었다
- [뉴스] 이재명 대통령 혈액형 B형, MBTI는 ISTJ... '진솔한 현실주의자'
- [뉴스] 동탄서는 국회의원된 이준석... 대선서 '10% 벽' 앞에 무릎꿇고 주저앉은 이유
- [뉴스] '하늘의 뜻'... 유튜브보다 '통일대교' 무단진입 시도한 20대 남성
- [뉴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에 생긴 변화... 김치프리미엄 붙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