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371
혼다-닛산 합병 무산, 혼다가 닛산에게 남긴 교훈
조회 1,68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2-20 17:25
혼다-닛산 합병 무산, 혼다가 닛산에게 남긴 교훈

혼다와 닛산의 합병 계획이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이번 협상 자체가 양측에 특별한 이점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합병 논의가 보도되던 시점부터 의아한 시선이 많았다. 예상대로 협상은 최종적으로 결렬되었으며, 특히 닛산은 혼다와 대등한 지분 비율의 합병을 원했으나 혼다가 이를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특히 닛산은 혼다와 대등한 입장에서 합병을 원했지만, 혼다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끝나버렸다. 하지만 닛산이 빈손으로 돌아선 건 아니다. 이번 협상을 통해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뼈저리게 깨닫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닛산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한동안 회사가 방향성을 잃고 방황하다 보니,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혼다는 닛산에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고, 닛산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택했다.
닛산 CEO 우치다 마코토는 현재 더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진의 20%를 줄이고, 폐쇄할 공장을 확정하는 한편, 기존 협력 관계를 재검토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는 혼다 CEO 미베 토시히로가 공개적으로 “닛산과의 공동 경영 구조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효율적이어서 업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또한 혼다 CEO는 지난 인터뷰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합병이 지나치게 더디게 진행되어 오히려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다.
혼다의 제안은 단호했다. 혼다가 닛산을 주도하는 형태로 합병을 진행하고, 닛산을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었다. 사실상 '우리가 닛산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그러나 닛산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자체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길을 선택했다. 어려운 길이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다.

닛산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 지난 10년간 볼륨 판매에 집중한 탓에 브랜드 이미지는 약해졌고, 미국 시장에서는 렌터카 및 법인 판매에 의존하는 구조가 굳어졌다. 공격적인 금융 프로모션으로 저렴한 이미지가 강해졌으며,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두를 유지하지 못했다. 세계 최초의 보급형 전기차 리프(Leaf)를 선보였음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현재 닛산의 전기차 라인업은 노후화된 리프와 중간급 성능의 아리야(Ariya)뿐이다. 두 모델 모두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협상 과정에 대한 혼다 CEO의 발언은 현 상황을 제대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이 지나치게 느리고, 제품 수명 주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희미해졌고, 중국 시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10년간 생존하려면 보다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닛산은 이미 지난해 글로벌 생산량을 20% 감축했지만, 더욱 급진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적어도, 이번 협상을 통해 혼다가 닛산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포르쉐코리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서 전통공예 전시·공연 개최
[0] 2025-05-29 12:45 -
람보르기니 서울, 남산에서 브랜드 철학 담은 ‘우루스 SE’ 팝업 쇼케이스
[0] 2025-05-29 12:45 -
‘EV 트렌드 코리아 2025’ 6월 3일 코엑스 개막
[0] 2025-05-29 12:45 -
제네시스 GV70, 북미 주요 매체 시승평 호평…“고급감·정숙성 강화”
[0] 2025-05-29 12:45 -
아우디 코리아, 6월 한 달간 ‘2025 여름철 서비스 캠페인’ 실시
[0] 2025-05-29 12:45 -
한국타이어, NBCI 타이어 부문 17년 연속 1위
[0] 2025-05-29 12:45 -
콘티넨탈, 에코바디스 지속가능성 평가 ‘플래티넘’ 등급 획득
[0] 2025-05-29 12:45 -
올 뉴 디펜더 OCTA 국내 공식 출시
[0] 2025-05-29 12:45 -
GM, 뉴욕 엔진 공장에 1조 2천억 원 투자…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 및 미 정부 정책 변화 대응
[0] 2025-05-29 12:45 -
EU, 2025년 CO2 배출 목표 완화 최종 승인… 자동차 업계 숨통 트이나
[0] 2025-05-29 12: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도요타, '2025년형 캠리' 사전계약...차세대 HEV 시스템 탑재
-
내달 최초 공개될 기아의 미공개 콘셉트카 2종 '오프로드 성능 강조'
-
27년 이어온 '수소에 대한 신념' 현대차, 이니시움 콘셉트 공개
-
현대 차세대 수소전기차 컨셉 ‘이니시움’ 공개, 수소사회를 향한 비전
-
현대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최초 공개
-
스텔란티스, 디트로이트에서 지프 그랜드 체로키 · 닷지 듀랑고 생산 중단
-
中 의존도 높은 폴스타, 美 시장 포기할 수도...소프트웨어 규제 대응 한계
-
캐딜락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리릭 V' 2025년 초 출시 확정...국내 판매는?
-
유럽연합, 기어코 중국산 전기차 '45.3%' 관세 폭탄…30일부터 당장 적용
-
[영상] EV모드 400km 주행 가능, CATL의 하이브리드 배터리 '프리보이'
-
다쏘시스템, 디지털 혁신 전략과 2025년 비전 발표
-
[스파이샷] 차세대 닛산 리프, SUV로 재탄생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한국전기연구원과 전기차 충전 호환성 강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
현대차, 몸값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
[영상] 현대 N과 토요타, 모터스포츠 열정으로 하나 되다
-
현대차, ‘아이오닉 9’ 티저 이미지 최초 공개
-
한국타이어, 고성능 전기 SUV 쿠프라 ‘타바스칸’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
기아, '웰컴휠 캠페인' 통해 교통약자 이동 편의 지원
-
현대자동차, 국내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PPA) 체결
-
중국 자동차 산업, In China, For Global 전략으로 전환 필요
- [유머] 폭도 근황
- [유머] 33년차 AV 남자배우의 후회
- [유머] 동물병원 진료대기
- [유머] 개과천선한 브랜드
- [유머] 통짬마짬
- [유머] 주민센터에 카피바라 출현
- [유머] 신규 제품 치즈 열장 추가 버거
- [뉴스] [속보] 권성동 '김문수 X 이준석 단일화 무산... 유권자 선택 단일화 이뤄질 것'
- [뉴스] 김숙이 제주도에 '세컨하우스' 사놓고 13년째 '폐허'로 방치하고 있는 이유
- [뉴스] '프랑스에서 잘생긴 아저씨랑 셀카 찍었는데, 알고보니 대통령이네요'
- [뉴스] 제니, 이번엔 '궁극의 뮤즈' 됐다... 샤넬 이어 선택받은 이 브랜드
- [뉴스] 6,500만 분의 1 확률로 '오둥이 자연임신' 한 여성 '선택적 유산 권유받기도'
- [뉴스] 일부러 '후기 나쁜 횟집' 검증하러 갔다가 빈정 상하고 온 유튜버가 공개한 상황 (영상)
- [뉴스] [속보] 소방당국 '포항 동해면 야산에 해군 군용기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