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409
구체화되는 GM과 현대차의 ‘전기차 동맹’
조회 1,17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3-24 17:25
구체화되는 GM과 현대차의 ‘전기차 동맹’

전기차 전환의 흐름 속에서 GM과 현대차가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 중이다. 양사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개발을 포함한 광범위한 파트너십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제품 협업을 넘어, 이 협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권력 지형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생존 동맹’에 가까워 보인다.
현대차와 GM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전기차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차의 싼타페,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은 물론, GM의 전기차 판매도 분기마다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면 상황은 정반대다. GM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거센 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중국 내 존재감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확산’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두 기업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GM에 전기 상용밴을 공급하고, GM은 현대차에 중형 픽업트럭을 제공하는 상호 보완적 제품 협력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ST1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밴은 GM이 포드 트랜짓, 램 프로마스터,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등과 경쟁하기 위한 주요 카드가 될 수 있다. 현대차는 해당 차량을 초기에는 한국에서 수입하지만, 2028년까지 미국 내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연간 생산 목표는 2030년까지 6만 대, 2032년까지 10만 대로 설정돼 있다.
협력 대상은 제품뿐만이 아니다. 양사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배터리 소재 개발, 그리고 차량용 반도체 공동 조달 및 공동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는 전기차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됐고, 이에 대한 안정적 수급이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양사의 협업은 브라질 시장과 같은 신흥시장에서도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GM이 현대차에 크레타(Creta) 기반의 소형 SUV를 리배지해 공급하거나, 현대차가 GM의 콜로라도, GMC 캐니언과 같은 중형 픽업을 자사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또한, 전기밴에 한정된 공유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구축도 검토되고 있어, 유럽이나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양사의 공동 전략이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선다. 최근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며, 전통 완성차 업체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한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출마 및 관세 정책 재도입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구축해온 복잡한 국제 분업 체계가 흔들릴 경우, 독자 생존보다는 ‘협력을 통한 리스크 분산’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GM과 현대차의 논의는 아직 공식 발표 단계에 이르지 않았지만, 이처럼 범위가 넓고 전략적인 수준의 협력은 양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적은 외부에 있고, 해답은 내부에 없다’는 현실 속에서, 양사는 전기차 시대의 패권을 함께 모색하려는 모양새다.
전기차의 미래는 기술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파트너십, 정책 대응력, 생산 유연성, 공급망 전략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맞물려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GM과 현대차의 협업 논의는 단순한 비즈니스 제휴가 아니라, 변화하는 산업 지형에 대한 진지한 해법이 될 수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무자비한 구조조정…폭스바겐 독일 노조와 충돌 예고
-
샤오미 SU7 울트라 프로토타입, 뉘르부르크링 4도어 랩타임 신기록 세워
-
아이엠모터스, 중국 최초 레벨 2~4 자율주행 모델 양산 선언
-
다쏘시스템, 대한기계학회 2024년 학술대회 참가
-
기아, ‘더 기아 타스만’ 세계 최초 공개
-
카니발 부럽지 않은 공간...현대차, 초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티저 공개
-
'무려 3배' 수입차 압도하는 국산차 고질병 '부식'...차령 늘어날수록 악화
-
차봇모터스, 오프로드 주행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오프로드 파쿠르' 공식 개장
-
中 BYD 급성장 비밀은…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집중
-
이베코코리아, 순정 부품 할인 및 대형 차종 무상점검 제공하는 ‘2024년 4분기 부품 및 서비스 캠페인’ 진행
-
다쏘시스템, 대한기계학회 2024년 학술대회 참가
-
KG 모빌리티, 고객 중심의 ‘홈 딜리버리 서비스’ 시행
-
'디자인 어때요?' 기아 정통 픽업 트럭 '타스만' 최초 공개...내년 상반기 출시
-
혼다, 클러치 레버 꽉 잡지 않아도 되는 모터사이클 'CB650RㆍCBR650R’ 공개
-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폴란드에서 미국 미시간으로 이전한다
-
현대차 기아, 스마트팩토리 신기술전시회 개최
-
르노그룹, 독일 더 모빌리티하우스와 V2G 서비스 출시
-
이러면 G90은? 2025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시승기
-
내달 글로벌 최초 공개 현대차 '아이오닉 9'… 인상적 크기 · 넓은 실내
-
한성자동차, AMG GLC 43 4MATIC 쿠페 ‘AMG 서울 에디션 2025’ 한정판 출시
- [유머] 남자들이 환장하는 식당
- [유머] 역주행 ㅂㅅ
- [유머] 외식 한 번 하자!
- [유머] 조선 인구 20%를 죽게 만들었던 공포의 역병
- [유머] 오타쿠는 돈이 된다 현실판이 된
- [유머] 백반집에서 논란이라는 계란 후라이
- [유머] 친중 커뮤니티가 많은 이유
- [뉴스] 박수홍 '출산 시 산모 정말 힘들어... 아내에게 잘해야' 예비 아빠들에 조언 남겼다
- [뉴스] 이재명 취임 후 첫 주말, 서울서 열린 '맞불' 집회... '내란청산 vs 부정선거'
- [뉴스] '아련한 백허그 무엇?'... 놀이공원서 포착된 '조세호♥추성훈'
- [뉴스] 뒤늦게 '고양이 챌린지' 참여한 지드래곤... '그림자도 예쁘네'
- [뉴스] 최준희, 어린시절 돌봐준 이모 할머니와 '애틋'한 근황 공개
- [뉴스] 떡잎부터 남달랐던 '퀸' 가비의 초등시절 (사진)
- [뉴스] '이병헌♥'이민정, 사랑스러운 18개월 딸 '뒷모습'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