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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전기 동력 크로스 오버 EX30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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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5-03-26 15:25
볼보 전기 동력 크로스 오버 EX30의 디자인

볼보 브랜드가 이번에 국내에 출시한 전기 동력 크로스 오버 차량 EX30은 어딘가 근육질의 이미지가 느껴지는 인상을 줍니다. 최근에 등장하는 다양한 전기 동력 차량의 디자인은 대부분 직선적이고 직각이 강조된, 그래서 어딘가 디지털적이고 차가운 인상을 주는 차체 디자인이 많습니다. 물론 오늘 살펴보는 EX30 역시 전후 면의 인상이 직선적이고 각이 선 디지털적 인상을 주는 모습이지만, 앞 펜더 부분의 볼륨은 상당히 근육질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인상이 강하게 드는 이유는 둥근 휠 아치를 강조한 디자인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바퀴의 크기도 강조되고 휠 아치의 육중한 볼륨이 눈에 들어오면서 전체적으로 근육질의 디자인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뒤 도어 쪽으로 벨트 라인이 흘러가면서 높아지다가 다시 꺾여 올라가는 디자인은 이미 시장에 나온 볼보의 준중형 SUV 모델 XC40과도 매우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EX30을 처음 봤을 때는 차체를 XC40과 같이 쓰는 모델인 걸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EX30과 XC40 모두 지붕을 검은 색으로 칠하고 차체 아래쪽도 검은색 투 톤으로 처리하는 등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모델의 측면 이미지를 같은 치수 조건으로 놓고 비교해 보았더니 전혀 다른 크기의 차체였습니다. 두 차를 따로따로 볼 때는 거의 비슷해 보였는데, 이렇게 같은 조건으로 놓고 동시에 보니, 크기나 디자인에서 같은 부분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여기 사진만 보아도 앞 펜더의 모양은 물론이고 후드의 분할 선이 EX30은 휠 아치 모양을 따라 둥글게 돌아간 형태지만, XC40은 직선으로 쭉 뻗은 모양입니다. 게다가 휠 아치 자체에도 EX30에는 플라스틱 몰드가 없지만, XC40은 SUV답게 휠 아치 안쪽을 검은 플라스틱으로 둘러 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차이가 그다지 커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두 차량의 차체 부품은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펜더나 휠 아치뿐 아니라 도어 패널도 전혀 다른 걸로 보입니다. 차체 측면의 웨이스트 라인(waist line) 부분 디자인도 EX30이 직선적인 형태인 데에 비해서 XC40은 양 끝을 45도 각도로 꺾은 형태입니다. 물론 도어 스커프 부분의 검정색 가니시 형태도 전혀 다릅니다.

뒷문의 디자인은 분할선과 차체 볼륨, 그리고 쿼터 패널의 형태와 테일 램프 디자인 등등 그야말로 약간의 차이로 전혀 다른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개발 비용은 비용 대로 쓰고 차량의 전체 이미지는 마치 부품을 공용한 걸로 보이는 ‘손해’를 보는 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편 EX30의 실내로 오면 디지털 기술과 전기 동력에 의한 차량의 급격한 성격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습으로 구성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운전석의 클러스터가 아예 없다는 점입니다. 그 대신 아래 위 방향으로 긴 장방형 디스플레이 패널이 센터 페시아 패널 위치에 붙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미니멀 디자인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한편으로 정말로 이 정도의 크기이면 센터 페시아 패널에 내비게이션 지도가 표시되면 당연히 자세히 볼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표시되겠지만, 자율주행 차량이 아닌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이 이런 정도의 큰 모니터를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는 압도적인 크기도 보입니다. 저 정도면 정말로 시선을 뺏길지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내 공간은 보편적인 준중형 SUV 정도의 공간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운전석에 앉아서 바깥 쪽의 리어 뷰 미러를 보면 거울 둘레에 테두리가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개는 플라스틱 히우징 안쪽에 거울이 있어서 거울 면적 자체가 약간 작아지는데, EX30의 리어 뷰 미러는 그런 베젤이 없이 마치 조약돌을 깎아 만든 것처럼 모서리 끝부분까지 모두 거울로 돼 있습니다.

그리고 센터 페시아 디스플레이 패널 양쪽과 도어와 맞닿은 부분의 환기구 디자인이 마치 책꽂이에 작은 수첩을 꽂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 형태의 환기구의 장점은 먼지가 쌓이지 않을 것 같이 보입니다.

실제로 자동차를 몇 년 타다 보면 환기구의 루버 수평 면에 미세먼지가 쌓인 걸 보게 되기도 하는데, EX30의 환기구에는 수평 루버 면이 없으니 그럴 염려가 없을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실내 도어 핸들이 붙어 있는 트림 패널은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가 쓰인 것 같습니다. 흰 점이 불규칙한 패턴으로 찍힌 모습은 그 자체로도 생태학적인 이미지이지만, 다양한 플라스틱 재료를 모아서 재활용을 하는 공법에서 단색의 제품을 만들기가 오히려 까다롭기 때문에 더욱 더 생태학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2열 좌석 이후의 적재 공간은 소형 SUV로서는 평균적인 크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에 출시된 볼보 EX30은 사실은 오늘날 정말 많이 논의되는 친환경 차량의 모습이 디자인의 관점에서 어떤 모습일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들 모두가 친환경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써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친환경적 디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볼보의 EX30은 단지 동력이 전기인 것에 그치지 않고, 소재나 형태 등등 그야말로 ‘디자인’ 이라는 관점에서 친환경적 디자인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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