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361
볼보 전기 동력 크로스 오버 EX30의 디자인
조회 1,11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3-26 15:25
볼보 전기 동력 크로스 오버 EX30의 디자인

볼보 브랜드가 이번에 국내에 출시한 전기 동력 크로스 오버 차량 EX30은 어딘가 근육질의 이미지가 느껴지는 인상을 줍니다. 최근에 등장하는 다양한 전기 동력 차량의 디자인은 대부분 직선적이고 직각이 강조된, 그래서 어딘가 디지털적이고 차가운 인상을 주는 차체 디자인이 많습니다. 물론 오늘 살펴보는 EX30 역시 전후 면의 인상이 직선적이고 각이 선 디지털적 인상을 주는 모습이지만, 앞 펜더 부분의 볼륨은 상당히 근육질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인상이 강하게 드는 이유는 둥근 휠 아치를 강조한 디자인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바퀴의 크기도 강조되고 휠 아치의 육중한 볼륨이 눈에 들어오면서 전체적으로 근육질의 디자인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뒤 도어 쪽으로 벨트 라인이 흘러가면서 높아지다가 다시 꺾여 올라가는 디자인은 이미 시장에 나온 볼보의 준중형 SUV 모델 XC40과도 매우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EX30을 처음 봤을 때는 차체를 XC40과 같이 쓰는 모델인 걸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EX30과 XC40 모두 지붕을 검은 색으로 칠하고 차체 아래쪽도 검은색 투 톤으로 처리하는 등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모델의 측면 이미지를 같은 치수 조건으로 놓고 비교해 보았더니 전혀 다른 크기의 차체였습니다. 두 차를 따로따로 볼 때는 거의 비슷해 보였는데, 이렇게 같은 조건으로 놓고 동시에 보니, 크기나 디자인에서 같은 부분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여기 사진만 보아도 앞 펜더의 모양은 물론이고 후드의 분할 선이 EX30은 휠 아치 모양을 따라 둥글게 돌아간 형태지만, XC40은 직선으로 쭉 뻗은 모양입니다. 게다가 휠 아치 자체에도 EX30에는 플라스틱 몰드가 없지만, XC40은 SUV답게 휠 아치 안쪽을 검은 플라스틱으로 둘러 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차이가 그다지 커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두 차량의 차체 부품은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펜더나 휠 아치뿐 아니라 도어 패널도 전혀 다른 걸로 보입니다. 차체 측면의 웨이스트 라인(waist line) 부분 디자인도 EX30이 직선적인 형태인 데에 비해서 XC40은 양 끝을 45도 각도로 꺾은 형태입니다. 물론 도어 스커프 부분의 검정색 가니시 형태도 전혀 다릅니다.

뒷문의 디자인은 분할선과 차체 볼륨, 그리고 쿼터 패널의 형태와 테일 램프 디자인 등등 그야말로 약간의 차이로 전혀 다른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개발 비용은 비용 대로 쓰고 차량의 전체 이미지는 마치 부품을 공용한 걸로 보이는 ‘손해’를 보는 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편 EX30의 실내로 오면 디지털 기술과 전기 동력에 의한 차량의 급격한 성격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습으로 구성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운전석의 클러스터가 아예 없다는 점입니다. 그 대신 아래 위 방향으로 긴 장방형 디스플레이 패널이 센터 페시아 패널 위치에 붙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미니멀 디자인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한편으로 정말로 이 정도의 크기이면 센터 페시아 패널에 내비게이션 지도가 표시되면 당연히 자세히 볼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표시되겠지만, 자율주행 차량이 아닌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이 이런 정도의 큰 모니터를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는 압도적인 크기도 보입니다. 저 정도면 정말로 시선을 뺏길지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내 공간은 보편적인 준중형 SUV 정도의 공간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운전석에 앉아서 바깥 쪽의 리어 뷰 미러를 보면 거울 둘레에 테두리가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개는 플라스틱 히우징 안쪽에 거울이 있어서 거울 면적 자체가 약간 작아지는데, EX30의 리어 뷰 미러는 그런 베젤이 없이 마치 조약돌을 깎아 만든 것처럼 모서리 끝부분까지 모두 거울로 돼 있습니다.

그리고 센터 페시아 디스플레이 패널 양쪽과 도어와 맞닿은 부분의 환기구 디자인이 마치 책꽂이에 작은 수첩을 꽂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 형태의 환기구의 장점은 먼지가 쌓이지 않을 것 같이 보입니다.

실제로 자동차를 몇 년 타다 보면 환기구의 루버 수평 면에 미세먼지가 쌓인 걸 보게 되기도 하는데, EX30의 환기구에는 수평 루버 면이 없으니 그럴 염려가 없을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실내 도어 핸들이 붙어 있는 트림 패널은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가 쓰인 것 같습니다. 흰 점이 불규칙한 패턴으로 찍힌 모습은 그 자체로도 생태학적인 이미지이지만, 다양한 플라스틱 재료를 모아서 재활용을 하는 공법에서 단색의 제품을 만들기가 오히려 까다롭기 때문에 더욱 더 생태학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2열 좌석 이후의 적재 공간은 소형 SUV로서는 평균적인 크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에 출시된 볼보 EX30은 사실은 오늘날 정말 많이 논의되는 친환경 차량의 모습이 디자인의 관점에서 어떤 모습일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들 모두가 친환경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써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친환경적 디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볼보의 EX30은 단지 동력이 전기인 것에 그치지 않고, 소재나 형태 등등 그야말로 ‘디자인’ 이라는 관점에서 친환경적 디자인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토요타, 소프트웨어·AI 개발 거점 신설… 2029년 시나가와에 도쿄 신본사 개장
[0] 2025-05-28 14:25 -
중국 자율주행 트럭, 물류 혁신 ‘시동’… 고속도로 테스트 성공, 상용화 속도↑
[0] 2025-05-28 14:25 -
중국 지커, 쉘과 손잡고 충전 인프라 확대…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0] 2025-05-28 14:25 -
중국 지리자동차, 자체 운송 시작… BYD 이어 자가 운전 차량 운송업체 대열 합류
[0] 2025-05-28 14:25 -
중국 지리자동차 갤럭시, 가격 인하 대열 합류…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0] 2025-05-28 14:25 -
중국 배터리 업계, ‘하늘 나는 자동차’ 시대 겨냥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박차
[0] 2025-05-28 14:25 -
샤오펑, AI 기반 프리미엄 주행 경험 갖춘 보급형 전기차 ‘MONA M03 Max’ 출시
[0] 2025-05-28 14:25 -
‘가성비 고급차’라는 착각: YU7의 전략은 어디까지 통할까
[0] 2025-05-28 14:25 -
혼돈 속의 자율 주행, 드디어 방향을 잡는가
[0] 2025-05-28 14:25 -
'주행 성능도, 디자인도 터프하게' 오펠 프론테라 그라벨 첫 공개
[0] 2025-05-28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EV 트렌드] 中 CATL '트럼프가 허용하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
美 NHTSA,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46만대 리콜...변속기 결함
-
가장 강력한 전기 오프로더 '벤츠 G580'... 45도 등판 정도는 알아서 척척
-
[EV 트렌드] 폭스바겐, 리비안 합작사에 8조 투입 '아키텍처 · 소프트웨어 공유'
-
메르세데스-벤츠 CEO, '중국 성공이 글로벌 성공의 열쇠'
-
리비안 CEO,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지금은 후세를 위한 역사적 순간'
-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
[스파이샷] 포르쉐 911 GT3 RS, 새 얼굴로 돌아온다
-
[영상]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행, 기후 재앙 가속화할까
-
14억 인도 틈새시장 개척… 2025년 출시 기아 신규 크로스오버 '시로스'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수입차 5시리즈, 올해 수입차 최초 단일 트림 판매 1만대 돌파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첫 달부터 중형 하이브리드 시장 30% 점유
-
'캐즘이 뭔데?' 10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35% 증가… 중국 판매는 여전
-
현대차, 아이오닉 9 실내 디자인은 '아늑하고 유연한 라운지' 연상
-
람보르기니, 중국을 위한 딱 1대 '레부엘토 오페라 유니카' 원오프 공개
-
현대차, 유엔여성기구와 여성역량강화 성평등·다양성 존중 조직문화 강화
-
'520i에 빠진 한국' BMW 5시리즈 수입차 최초 단일 트림 판매 1만대 돌파
-
韓 승용차 시장 진출하는 中 BYD '국내 출범 공식화'… 2025년 초 판매 돌입
-
현대차 '아이오닉 9' 양산 버전의 전면 디자인… 콘셉트카 그대로 재현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10월 중형 하이브리드 SUV 점유율 30% 돌파
- [유머] 개과천선한 브랜드
- [유머] 통짬마짬
- [유머] 주민센터에 카피바라 출현
- [유머] 신규 제품 치즈 열장 추가 버거
- [유머] 잠수한 영조가 먹지 않은 음식
- [유머] 한국인이 일본에 자주 놀와서 일본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함
- [유머] 백종원의 반반카레 비판
- [뉴스] 꿀 같은 신혼 생활 중인 현아♥용준형, 커플 탈색하고 과감한 뽀뽀 사진 공개
- [뉴스] '8천만원 귀걸이' 찬 추성훈 본 김종국... '여기선 총은 못 피해' 걱정
- [뉴스] 이재명, 여가부 이름 바꾼다... '성평등가족부로 변경'
- [뉴스] 갑자기 나타나 사람 공격한 '공포의 검은새'... 다름 아닌 '까마귀'였다
- [뉴스] 철봉에 '한 손'으로 매달린 상태로 4.2kg 방화복 입는 여자 소방관 (영상)
- [뉴스] 한덕수, 사전투표 전날 김문수 '지지' 선언... '민주당, 법치의 적' 공격
- [뉴스] 신문지 싼 '돈뭉치' 가지고 홀로 학교 찾은 90대 할머니... 평생 모은 5천만원 경희대에 익명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