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416
‘레거시 OEM’ BYD의 진화가 시작되었다.
조회 2,40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3-26 15:25
‘레거시 OEM’ BYD의 진화가 시작되었다.

이전 아토 3 분석을 통하여 BYD는 전기차에 특화되었다는 독특한 점은 있지만 양산을 전제로 하는 레거시 OEM이라는 점을 알아보았다. 즉,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진 유니콘 브랜드들과는 달리 하드웨어와 양산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강점이 기존의 내연기관 시대부터 기초를 닦아 온 대부분의 레거시 OEM들과 근본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전기차에 특화되었다는 점이 차이점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중국 현지에서 BYD의 이미지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다. 우리 나라의 현대차와 비슷한 주류 기성 브랜드로 여겨지고 있는 모양이다. 바로 레거시 OEM의 이미지다. 물론 레거시 OEM이라는 것이 절대 나쁜 것은 아니다. 단지 판매량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현실적인 제품을 주로 만들기 때문에 호기심을 덜 자극하고 트렌디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 뿐이다. 사업적으로는 가장 견고한 접근법이다.
그런 BYD가 달라지고 있다.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BYD는 최근 커다란 발표 두 가지를 했다. 첫번째는 ‘신의 눈(천신지안)’ 또는 DiPilot 자율 주행 시스템이다. 성능에 따라 세 가지 등급으로 제공되는 DiPilot은 오린(Orin) 등 엔비디아 AP를 사용하며 최고등급의 Dipilot 600은 3개의 라이다 등으로 고도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두번째는 지난 주 발표된 슈퍼 e 플랫폼이다. 최대 1000 kW의 전력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1000 V 아키텍처를 개발한 것. 기존 350 kW급 800 V 아키텍처를 간단하게 뛰어넘는다. 그 결과 5분 충전으로 400 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하니 내연기관 자동차가 주유하는 것과 시간상의 차이가 실질적으로 사라져서 전기차의 가장 큰 걸림돌을 제거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 정도 수준의 신기술이라면 당연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굳이 ‘진화’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 그것은 BYD 자신의 특징과 강점을 지키면서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강화했기 때문이다. 혁명이나 혁신은 과거와의 단절을 뜻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레거시 OEM들이 혁명적인 변신을 선언했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우, 대부분의 원인을 자신들의 장점까지 버리는 과도하고 무모한 변신을 꾀한 무리수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최근 IR, 즉 투자자 유치 행위가 자동차 산업에서도 늘어나면서 주목을 끌 수 있는 파격적인 선언이 요구되는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BYD의 최근 두 가지 발표가 진화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바로 ‘연속성’이다. ‘신의 눈’ 자율 주행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적 수준보다 ‘모든 모델에 무상으로 기본 적용’이라는 점이다. 일단을 중국내 모델부터 시작되지만 모든 모델에 세 가지 DiPilot 시스템 가운데 하나를 무상으로 기본 적용하겠다는 것. 이것은 양산을 기반으로 하는 레거시 OEM의 관점에서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최신 기술을 최초로 적용하는 것을 중시하는 것이 유니콘 브랜드나 기술 스타트업에게는 중요하다. 하지만 대량생산을 전제로 하는 레거시 OEM이라면 새것도 좋지만 신뢰도 검증이 끝난 믿을 만한 기술을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브랜드의 경쟁력, 결국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도 레벨 2 주행 보조 장치들을 점진적으로 기본 사양화하고 있다. 하지만 BYD가 전 모델에 새로운 주행 보조 기능을 일괄 적용하는 것만큼 파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즉, BYD는 레거시 OEM으로서 가장 효과적인 브랜드 및 제품력 향상을 꾀한 것이다.
슈퍼 e 플랫폼의 경우는 갖고 있는 장점의 강화다. 전기차 특화 레거시 OEM이라는 BYD의 독특한 특성에서 볼 때 전동 파워트레인 플랫폼의 강화는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는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다. 이미 BYD는 e-플랫폼 3.0 에보에서 12-in-1의 집적화를 이룩한 독보적인 수준. 그리고 블레이드 배터리 등으로 우수한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의 LFP 배터리가 갖고 있었던 낮은 에너지 밀도와 저온 특성 등을 꾸준히 보완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선 보인 슈퍼 e 플랫폼 역시 LFP 배터리 기반이다.
그런데 삼원계 배터리들도 달성하지 못한 1000 kW급 충전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아니 그 절반인 500 kW급이라고 해도 LFP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을 너머 삼원계의 입지를 뿌리부터 흔들 수 있는 결정타가 될 수 있다.
2025년 시작부터 BYD는 큰 것 두 방을 세계에 터뜨렸다. 비록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여러 걸림돌에 출발이 매끄럽지 않은 BYD다. 하지만 레거시 OEM이 어떻게 자신의 강점은 지키면서 미래차를 향하여 진화할 수 있는지를 BYD는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대답은 무엇일까? 진지하게, 동시에 날카로운 응수를 고민할 시점이다.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테슬라 포기한 '기가 캐스팅'과 맞대결… 샤오미 '76초 만에 1대'
-
현대자동차, 북미서 수소전기트럭 사업 본격 전개
-
미쉐린, 순수 전기 SUV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에 신차용 타이어 3종 공급
-
넥센타이어, ‘2024 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 페스티벌’ 개최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강남 대치 전시장 확장 이전 및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
-
페라리, 자연흡기 12기통 2인승 차량 '12실린드리'와 '12실린드리 스파이더 ' 출시
-
BMW 코리아 미래재단, 2024년 ‘영 탤런트 드림 프로젝트’ 첫 강연 진행
-
한국타이어 후원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개막
-
브리지스톤, 글로벌 ESG 지수 ‘FTSE4Good 지수’ 6년 연속 편입
-
[EV 트렌드] 리비안, 일리노이 주정부 1조 1200억 지원으로 R2 생산 박차
-
아우디, 니코 휠켄베르크 2026년 시즌 아우디 F1팀 드라이버 발탁...F1 준비 박차
-
현대차 · 기아, 2026년 인도에서 전동화 전환 'HEV SUV · 현지 제작 EV 추진'
-
르노코리아, 대한LPG협회와 ‘LPG 직분사(LPDi) 엔진 차량 개발 추진' 업무협약
-
애스턴마틴, 830마력 신형 V12 엔진 공개… 올 연말 플래그십에 탑재
-
4월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 '지속된 내수 부진 수출로 만회'
-
[EV 트렌드] '이구환신' 프로젝트에 인센티브 추가… 中 친환경차 또 반등?
-
테슬라에 무슨 일? 대규모 해고에 기가 캐스팅 보류...레벨 3도 벤츠에 밀려
-
BMW 코리아, 인천지역 소방서 구급대원 대상 주행 교육 진행
-
美 컨슈머리포트 페인트 불량 목록 공개...현대차 10개 모델 중 3개로 최다
-
'예리해진 주간 주행등' 기아, 신규 패밀리룩 ‘더 뉴 EV6’ 티저 이미지 공개
- [유머] 외국인이 요즘 한국인한테 하는 욕 근황
- [유머] 요즘 법원 근황
- [유머] 요즘 역사교과서 근황
- [유머] 딸 선호율 세계 1위 국가
- [유머] 감자칩 과자 보지맛
- [유머] 펀쿨섹좌 근황
- [유머] 요즘 태권도 근황
- [뉴스] 국민의힘 '텔레그램 대화방', 2개월치 기록 삭제됐다... 계엄 당일 내용 '증발'
- [뉴스] 주민의 '예리한 눈'이 잡았다... 차량 절도 노린 10대, 순찰 경찰에 검거
- [뉴스] '증여받은 건 맞지만'... '가난한척 한다'고 오해 받은 구성환, 직접 입장 밝혔다
- [뉴스] '이적설' 난무하던 이강인, UEFA 슈퍼컵 소집명단 포함... 박지성 이후 17년 만
- [뉴스] '삭발+콧수염' 고수하던 황재근, 확 달라진 비주얼 공개
- [뉴스] 충북 제천서 놀이기구 타던 초등생 4명 '부상'... 직원은 '얼마 주면 되냐'
- [뉴스] 결혼 1주년에 조국·정경심 '사면' 소식 접한 딸 조민이 SNS에 남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