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72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4-24 14:25
[기자 수첩] 중국이 조용해졌다...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상하이
도시 소음의 주범이었던 이륜차 대부분이 전동화하면서 매연과 소음이 크게 줄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상하이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기억에 남아있던 도시가 아니다. 중국 대도시 가운데 비교적 정비가 잘 된 곳이기는 했어도 코로나 확산 전 마지막으로 찾았던 때만 해도 상하이 도로는 매연과 경적, 이륜차가 뒤엉켜 무질서로 가득 찬 혼돈스러운 도시였다.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 푸둥의 대로변, 시 중심부에서 서쪽 외곽에 잡은 숙소가 있는 민항구(闵行区), 한인타운이 있는 홍첸루(虹泉路) 등의 도로는 여전히 수많은 자동차와 이륜차로 가득했다.
풍경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오토쇼 취재를 위해 다시 찾은 상하이의 도로 풍경은 이전과 전혀 달랐다. 소리 없이 달리는 전기차와 전기 이륜차가 거리를 점령하면서 놀랍도록 조용해졌다. 혼잡스러움이 극에 달한 출퇴근 시간대에도 마치 차량 운행이 뜸해진 서울의 새벽 도로처럼 고요했다.
도로 주변에 어지럽게 방치됐던 공유 자전거도 잘 정돈돼 관리되고 있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중국은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소음 없는 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상하이가 있다. 중국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팔린 신에너지차(NEV)는 1162만 대에 달했다. 전체 신규 등록 대수의 약 66%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의 여러 대 도시 가운데 상하이는 그중 가장 빠르게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차량과 이륜차가 증가하고 있다. 녹색 번호판을 단 전기 승용차와 전기 버스 덕분에 도로의 소음이 확 줄어든 것이다. 도로 소음이 주범이었던 이륜차 대부분도 전기로 달리고 있다. 엔진을 동력으로 하는 이륜차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엔 상하이시의 선제적 교통정책이 있다. 번호판 경매제도로 내연기관 차량 수요를 억제하면서 신에너지차(NEV)는 무료로 완화해 전기차 보급을 유도했다. 덕분에 세계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전기차가 늘었다.
여기에 스마트 신호체계, AI 교통 흐름 관리, 모바일 통합 결제 시스템으로 조용해진 것뿐만 아니라 교통 흐름 자체도 예전의 무질서와 다른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여줬다.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방치됐던 공유 자전거들도 잘 정돈돼 있었다.
상하이 도로에서 운행되는 자동차 대부분은 녹색 번호판을 달고 있는 전기차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소음이 사라지자 사람들의 표정도 달라진 듯 보였다. 버스 정류장, 횡단보도, 공원 벤치에서 대화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들린다. 어르신들의 아침 운동 소리, 유모차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상하이는 그렇게 소음이 사라진 대신 사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도시가 됐다. 중국은 여전히 빠르다. 하지만 그 속도는 소리 없는 전기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상하이는 그 ‘조용한 미래’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도시로 변하고 있었다.
메가시티 상하이의 풍경은 더 이상 굉음과 매연이 아니다. 전기차, 전기 이륜차, 대중교통, 그리고 도시를 설계한 정책이 만들어낸 조용한 진화. 자동차 산업이 만드는 새로운 도시의 소리 없는 전환점에서 우리도 달라진 상하이에 주목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전기차는 어쩌고? GM, 6세대 V8 엔진에 사상 최대 1.2조원 투자
[0] 2025-05-30 14:25 -
이베코, 신선물류 특화 ‘데일리’ 냉장ㆍ냉동차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0] 2025-05-30 14:25 -
포르쉐코리아, ‘고객 경험 중심’ 조직 개편… 전략 체계 재정비
[0] 2025-05-30 14:25 -
[시승기] 실용과 공간 활용의 절묘한 조합, 폭스바겐 '뉴 아틀라스'
[0] 2025-05-30 14:25 -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 ‘올 뉴 디펜더 OCTA’ 국내 공식 출시
[0] 2025-05-30 14:25 -
'속도 위반' BYD코리아, 출고 2개월 만에 1000번째 ‘아토 3’ 인도
[0] 2025-05-30 14:25 -
현대모비스, 영남통합물류센터 가동…“국내 부품 공급 체계 대전환”
[0] 2025-05-30 14:25 -
포르쉐코리아, ‘퓨처 헤리티지’ 전시·공연 개최…전통문화 계승 지원
[0] 2025-05-30 14:25 -
전기차 캐즘 속 실속형 모델은 선전”…캐스퍼 일렉트릭 4.7% 상승
[0] 2025-05-30 14:25 -
[EV 트렌드]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의 핵심 '고전압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
[0] 2025-05-30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iOS 19 지원 종료부터 신형 서피스 출시 소식까지…요즘 주목할 IT 루머 및 소식 모음
-
신차 출시의 장으로 꾸려진 '2025 서울모빌리티쇼' 살펴보니
-
BMW '창립 30주년 기념' 더욱 특별한 온라인 한정판 5종 출시
-
[2025 서울모빌리티쇼] 제네시스, 자연부터 랠리 파워풀함을 뱅앤올룹슨으로
-
세계 최고의 매체가 뽑은 최고의 타이어, 미쉐린도 굿이어도 아니었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 21종 신차 공개, 프레스데이 가장 주목 받은 베스트 3
-
[EV 트렌드] '안 팔릴 차였어' 사이버트럭 재고 수천억, 중고차 가격 반토막
-
美 관세 '누군가는 웃는다' 포드, 모든 고객 임직원 할인가 파격 프로모션
-
BMW 그룹,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즐기는 현장 이벤트 및 체험 프로그램
-
현대차·엠티알 공동 개발, 11인승 전기 중형 승합차 ST1 기반 ‘CV1’ 공개
-
'우리도 이제 전동화' 지프, 차세대 컴패스에서 3가지 파워트레인 탑재
-
'공력 성능 향상으로 안정성 · 제동력 향상' BMW모토라드, 뉴 S 1000 RR 출시
-
[기고] 화물차 불법주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해결책
-
한국·일본 자동차기자협회, 기술·저널리즘 교류 위한 MOU 체결
-
기아×LG전자, AI 가전 접목한 모빌리티 공간 '슈필라움' 콘셉트카 공개
-
KGM, 250개 협력사와 미래 전략 논의…“무쏘 EV·토레스 하이브리드로 도약”
-
KGM, 2025년 파트너스 데이 개최...중점 추진 전략과 중장기 제품 개발 계획 공유
-
[2025 서울모빌리티쇼] 로터스코리아, 에미라ㆍ엘레트라ㆍ에스콰이어 공개
-
[2025 서울모빌리티쇼]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포털액슬·첼시트럭컴퍼니 공개
-
[2025 서울모빌리티쇼] 제네시스,‘엑스 그란 쿠페·컨버터블 콘셉트’ 최초 공개
- [유머] 중국청년 급여공개 챌린지
- [유머] 내향성 사람들이 가장 힙들어 하는 것은??
- [유머] 미츄어버린 운전가
- [유머] 한국남자랑 결혼한 러시아녀가 느낀 한국
- [유머] 생활의 달인 따라한 사람 근황
- [유머] 카리나 착장 이름
- [유머] 폭등하는 옆 나라 쌀값
- [뉴스] '62세' 톰 크루즈 미친 액션 담은 '미션 임파서블8', 13일 연속 1위... 210만 관객 돌파
- [뉴스] 오징어게임2,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프로그램 1위 등극... '2위의 2배'
- [뉴스] '노빠꾸 탁재훈' 유튜브, 10억대 소송 휘말려... 탁재훈 측 '채널 지분 이미 모두 넘긴 상태'
- [뉴스] 일론머스크의 '스타링크', 한국서도 쓸 수 있다... 과기부, 국내 공급 협정 승인
- [뉴스] '6배 드릴게요 제발 저한테 파세요'... 중고거래서 '황금값' 된 스타벅스 프리퀀시
- [뉴스] '소변 마렵다' 택시 세워준 기사 폭행한 30대, 실형... '이 혐의' 추가돼
- [뉴스] '외국인 집주인' 10만 가구 넘어... 중국인 관련 놀라운 통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