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423
[영상] 에스컬레이드라는 존재감,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시승기
조회 3,27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5-02 14:25
[영상] 에스컬레이드라는 존재감,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시승기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첫인상부터 압도적이다. 운전석, 동승석, 후석에 이르기까지 차량 내부는 그야말로 ‘스크린 시티’라 불릴 만한 광경을 연출한다.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기후 조절 패널은 물론, 2열 승객을 위한 독립 디스플레이까지 더해져 실내는 한층 화려해졌다. 여기에 AKG가 제공하는 36개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이 공간을 가득 채우며, 탑승자에게 입체적이고 웅장한 음향 경험을 선사한다.
하지만 문제는 화려함 뒤에 가려진 부분이다. 지나치게 많은 스크린은 운전자에게 예상보다 큰 피로를 안긴다. 시야를 분산시키는 요소가 많아, 주행 중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단점이다. 특히, 운전석 전면의 대형 디스플레이는 햇빛 아래에서 가독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조작 버튼의 직관성도 부족해 처음 접하는 운전자라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세부적인 기능에서는 장점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실내의 모든 스크린을 일괄적으로 밝기 조절하거나 끌 수 있는 기능은 밤길 주행 시 탁월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2열과 3열 탑승자를 위한 HDMI 단자와 USB 포트, 냉장 기능이 포함된 쿨박스 등은 장거리 여행이나 패밀리 카로서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다만, 하이그로스 플라스틱 소재가 다수 사용된 인테리어는 먼지와 지문이 쉽게 남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내구성 측면에서도 다소 우려가 남는다.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에서도 스크래치가 눈에 띄는 점은 고급 SUV로서 아쉬운 부분이다.

파워트레인은 에스컬레이드다운 자신감을 보여준다. 6.2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은 426마력과 최대 토크 63.6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10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뤄 매끄러운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 이 V8 엔진의 존재만으로도 에스컬레이드는 ‘궁극의 럭셔리 SUV’ 타이틀을 유지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탑재해 승차감을 한층 높였다. 주차 시 차량이 자동으로 낮아지는 '액세스 모드', 오프로드를 대비한 차고 상승 기능 등 다양한 세팅이 가능해, 크고 무거운 차체를 다루는 데 있어 부담을 줄여준다. 특히 24인치 휠을 장착하고도 일상 주행에서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하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제동 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브레이크 초기 응답성은 떨어졌고, 특히 주행 초기 냉간 상태에서는 제동력 확보에 신경써야 했다. 24인치 휠과 대비해 작은 브레이크 디스크 크기는 시각적으로도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실제 제동 퍼포먼스에서도 체감됐다.
시승 중 기록한 평균 연비는 7.6KM/L. 거대한 차체와 V8 엔진을 고려하면 놀랍지는 않지만, 연료비 부담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여전히 ‘에스컬레이드’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확실한 답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GMC 유콘이나 쉐보레 서버번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이 차량은 차원이 다른 존재감을 발산한다.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실내의 고급 마감재와 거대한 스크린 배열까지, 이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상징’이다.
다만, 스크린의 과잉 사용은 양날의 검처럼 작용한다. 하이테크 감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는 이해되지만, 직관성과 시인성 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스크린에 지나치게 의존한 조작 방식은 차량을 오래 사용하는 동안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추가로, 손자국과 먼지가 쉽게 쌓이는 소재 사용은 유지보수 비용과 관리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AKG 사운드 시스템은 최고의 만족을 선사했다. 입체적이고 강렬한 사운드는 운전 중뿐 아니라 정차 중에도 ‘음악 감상용 공간’으로 에스컬레이드를 활용하고 싶게 만들 정도다. 이 부분은 분명히 강점이다.
결론적으로, 2025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기능성과 실용성만으로 접근할 SUV가 아니다. 이 차를 고르는 이유는 논리보다 감성에 가깝다. ‘에스컬레이드’라는 이름이 주는 프레스티지와 상징성, 그리고 그 화려함을 누리기 위해 이 차를 선택하는 것이다.
만약 단순한 합리성, 품질, 기능성만을 우선시한다면 다른 SUV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에스컬레이드를 원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는 소비자라면, 2025년형 모델은 그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그리고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보다 다이내믹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에스컬레이드 V’ 버전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글, 영상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
대륙의 불치병 '짝퉁' 中 둥펑차, 기아 EV3 쏙 빼닮은 나노 06 출시
-
롤스로이스, 제임스 본드 비스포크 '팬텀 골드핑거’ 세계 최초 공개
-
KGM, 전기차 무상 점검… 고전압 배터리부터 여름철 필수 점검까지
-
2025년 6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
전기차는 어쩌고? GM, 6세대 V8 엔진에 사상 최대 1.2조원 투자
-
이베코, 신선물류 특화 ‘데일리’ 냉장ㆍ냉동차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
포르쉐코리아, ‘고객 경험 중심’ 조직 개편… 전략 체계 재정비
-
[시승기] 실용과 공간 활용의 절묘한 조합, 폭스바겐 '뉴 아틀라스'
-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 ‘올 뉴 디펜더 OCTA’ 국내 공식 출시
-
'속도 위반' BYD코리아, 출고 2개월 만에 1000번째 ‘아토 3’ 인도
-
현대모비스, 영남통합물류센터 가동…“국내 부품 공급 체계 대전환”
-
포르쉐코리아, ‘퓨처 헤리티지’ 전시·공연 개최…전통문화 계승 지원
-
전기차 캐즘 속 실속형 모델은 선전”…캐스퍼 일렉트릭 4.7% 상승
-
[EV 트렌드]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의 핵심 '고전압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
-
현대모비스, 온라인 중심 차량 용품 현장 체험 팝업스토어 '모비로드' 개최
-
'부품만 파는 게 아니네' 현대모비스, 차량 용품 체험 팝업스토어 오픈
- [유머] 쌀을 안아껴서 논란이된 제주도 축제
- [유머] 생일 축전으로 수치플 당하고 있는 피식대학 김민수 근황 ㅋㅋㅋ
- [유머] 분노조절장애 있다는 사람들 대부분 거짓말인 이유.jpg
- [유머] 부엉이
- [유머] 이집트학을 전공한 친구
- [유머] 일찍 깨달아야 했던것들
- [유머] 도로에서 미니카 놀이
- [뉴스] 경찰 보호 중에도 계속된 협박전화, 캄보디아 출국직전 공항서 붙잡힌 대학생
- [뉴스] 캄보디아 한국인 60여명 전세기 송환, 탑승 즉시 체포 예정... 전세기는 '한국영토'
- [뉴스] 수술실 없이 전신마취하는 병원 30곳 적발, 환자 안전 적신호 켜져
- [뉴스] '120억' 로맨스 스캠 모집책 50대 한국인 남성 캄보디아서 심장질환으로 숨져
- [뉴스] 손연재, 46만원 머리핀부터 1800만원 시계까지... '애정템' 대공개
- [뉴스] 헨리, 5년만에 '나혼산' 멤버들과 감격의 상봉... 화사 '감정 닿는 순간 있었어♥'
- [뉴스] '사이버룸살롱' 엑셀 방송으로 수익 올린 커맨더지코, 엑셀 방송 중단 선언하며 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