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77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5-07 14:25
[시승기] 토레스 하이브리드, '주행감ㆍ효율성' 처음인데도 매우 높은 완성도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 중국 BYD와 협력해 개발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e-DHT)으로 높은 수준의 승차감과 효율성을 보여 준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KGM(KG 모빌리티)은 쌍용차 시절 체어맨을 단종 시킨 후 RV 전문 브랜드가 됐다. 이후 차급을 가리지 않고 디젤 엔진만 고집해 왔다. RV와 궁합이 맞는 디젤 엔진의 특성상 별문제는 없었다. 디젤 게이트가 터지고 나서야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티볼리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두 자릿수 비중(2020년)을 기록하고 연간 판매량이 20만 대(2021년)를 돌파하는 등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지만 KGM은 변변한 모델을 내 놓지 못했다. 현대차와 기아 등이 이 시기 하이브리드를 주력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가솔린 엔진, 하이브리드 엔진 모두 타이밍을 놓친 셈이다.
자체 기술이 부족한 KGM이 서둘러 손을 내민 곳이 중국 BYD다. BYD와 공동 개발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e-DHT)을 탑재한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첫 모델이다. 두 개의 모터가 낯선 것은 아니다. 구동과 발전을 담당하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터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시스템이다. 혼다와 르노도 비슷한 방식을 쓰고 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도심 구간에서는 94%까지 EV 모드 주행이 가능해 정속 주행 시에는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탁월한 선택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130kW(177ps)의 고출력 모터와 1.83kWh의 용량의 배터리를 중심으로 구성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기존 병렬형 하이브리드보다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감성을 갖춘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도심 구간에서는 94%까지 EV 모드 주행이 가능해 정속 주행 시에는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는 엔진 개입 시 느껴지는 이질감이 있다. 하지만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모터와 엔진이 매끄럽게 이어지며 드라이브 감성을 방해하지 않는다. 정속-가속 전환 시에도 변속 충격 없이 여유있게 힘을 보태는 감각이 인상적이다.
정속 구간에서는 EV 모드 중심으로 회생제동과 배터리 효율을 최대화하고, 고속 영역에서는 엔진의 직접 개입으로 가속력을 살려낸다. 이는 엔진의 구동력과 모터의 반응성이 자연스럽게 융합해 여유로운 운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전기차 특유의 ‘즉발 토크’와 내연기관의 익숙한 출력 특성이 절묘하게 맞물린다. 장담하는데 어느 속도의 영역에서도 호흡이 거칠어지지 않는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넘나든 500km 남짓 달린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평균 연비는 19km/ℓ대를 유지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KGM은 이번 모델에서 정숙성 확보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20인치 흡음형 타이어, 엔진룸 흡차음재, 차체 하부 댐핑 시트, 루프 흡음재 등이 총동원됐다. 특히 EV 모드 주행 시 실내 정숙성은 동급 최고 수준이며, 고속 주행에서도 바람소리나 노면 소음이 차단돼 귀가 편안하다.
쇼크업소버에 적용된 스마트 프리퀀시 댐퍼는 노면의 잔진동과 충격을 걸러주는 능력이 탁월해 도심은 물론 국도, 고속도로에서도 고른 승차감을 유지한다. 정숙함을 포함한 승차감에 있어서는 크게 흠을 잡을 것이 없을 정도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타이어에 따라 15.2~15.7km/ℓ를 기록한다. 주력 판매 트림 기준(20인치)으로도 15.2km/ℓ라는 수치를 갖고 있다. 투싼이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보다 미세하게 높은 수준이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넘나든 500km 남짓 달린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평균 연비는 19km/ℓ대를 유지했을 정도로 연료 효율성이 좋았다. 도심 대부분을 전기 모드로 달리는 것도 인상적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특유의 주행 이질감을 없애고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성과 출력을 구현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총평]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단순히 가솔린 대비 연비만 좋은 SUV가 아니다. 진짜 경쟁력은 하이브리드 특유의 주행 이질감을 없애고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성과 출력을 구현했다는 점에 있다. KGM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적어도 구동계는 동급의 어떤 모델과 비교해도 꿀릴 것이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갖췄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동급 하이브리드 SUV 대비 200만~400만원가량 낮은 가격대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 하지만 가격이 낮은 이유가 여기 저기서 눈에 띄는 건 단점이다. 시승 내내 눈에 거슬렸던 촌스러운 룸 미러, 대시보드의 소재와 구성, 도어 안쪽, 콘솔부도 저렴한 것들로 마감했다. 최근의 트랜드가 공조나 오디오와 같이 직관성이 필요한 장치의 물리 버튼을 살려내는 것인데도 모든 기능을 스크린에 담은 것도 아쉬웠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기자 수첩] 러-우 전쟁 끝나면 '현대차 쏠라리스'... 中 자동차 퇴출 될 것
-
[시승기] BYD 아토 3, 저렴한 가격이 강력한 매력 '여기에 또 하나'
-
만트럭버스코리아, 'MAN PRO‘ 영업직원 모집...경력자 및 업계 경험자 우대
-
렉서스 플래그십 SUV '디 올 뉴 LX 700h' 출시... 4인승 VIP 1억 9457만원
-
다임러 트럭, 막강 파워로 250톤 견인 초고하중 트랙터 악트로스 SLT 출시
-
기아, 다문화 청소년들 사회 진출 지원 '하모니움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
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공개되는 더욱 특별한 마세라티 '그레칼레'
-
美 J.D. 파워, 아무리 차가 좋아도 서비스가 문제...포르쉐는 좋고 현대차는 나빠
-
[칼럼] 벌써 잊었나,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충전기가 여전히 불안한 이유
-
[시승기] 너무 편한데 미친듯 잘 달려, 뼛속까지 바꾼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
벤츠 더 뉴 CLA 최초 공개, 역사상 가장 스마트하고 감성적이며 효율적...
-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기술 비전 공유 ‘2025서울모빌리티포럼’ 개최
-
[시승기] 다이내믹한 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의 조화 ‘마칸 일렉트릭’
-
수입 해치백 최초 5만 대 판매 돌파한 ‘폭스바겐 골프’ 부분변경 모델 출시
-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기술… KG 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공개
-
[시승기] 미니 에이스맨...예전에 없던 롤링까지, 아쉬운 고-카트 감성
-
'보기 드문 디젤' 폭스바겐, 2.0 TDI 엔진 탑재한 8세대 부분변경 '골프' 출시
-
[EV 트렌드] 135.5kWh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 양왕 'U7' 27일 출시 예고
-
그랑 콜레오스 전용 코스 포함 6가지 테마, 르노 성수 특별 시승 프로그램 운영
-
'캐즘' 돌파 신호탄, 2025년 첫 두 달 글로벌 전기차 판매 30% 증가
- [유머] 유난히 빵집에서 길거리 캐스팅 많이 받았다는 연예인
- [유머] 살벌한 소 잡는 광경 수준
- [유머] 일본에서 발전한 한국의 육회
- [유머] 명절 공감 짤
- [유머] 횡단보도 직전에 서 있는 자량
- [유머] 난이도 개빡센 미국 배달원
- [유머] 제갈량 인생 최대의 도박
- [뉴스] 삼성 라이온즈 3-0 완승, NC 꺾고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와 격돌
- [뉴스] 1800평 나라땅 '무단 사용'한 제주도 연예인 카페?... '주인=빽가' 지목에 밝힌 입장
- [뉴스] 이준석 대표 SNS에 '좋아요' 누른 한소희... '정치색 논란' 일자 급하게 밝힌 입장
- [뉴스] 포천 한복판서 20대 남성 쫓아간 인도 남성 난민... 길거리서 강제 키스·성폭행 시도
- [뉴스] '네 표정만 봐도 알아'... 손흥민이 부앙가 위로하며 보여준 진짜 월드클래스 품격
- [뉴스] '시댁 다녀오더니 이혼하자고 했다'... 명절 뒤 흔해진 부부 파국 사례들
- [뉴스] 의정활동 중 쓰러진 전직 국회의원, 치료비 보상 요구했지만 결국 패소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