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12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3-29 17:45
[시승기] 세상 모든 것들의 정점 'BMW 뉴 XM' 기품있는 가치에 울트라 파워
시선을 압도했다. 5m가 넘는 길이(5110mm), 차로를 가득 채울 정도의 폭(2005mm), 대형 키드니 그릴, 23인치 대형 휠까지 더해져 외장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큼직큼직하다. 곳곳의 황금색 악센트는 실물을 보기전 과한 사치라고 봤는데 도로에 자리하면 이미지, 그리고 막힌 공간에서 본 것과 전혀 다른 감성을 준다.
BMW가 SUV, 그리고 M 브랜드의 정점에 있는 초고성능 SAV ‘뉴 XM’을 28일, 국내 출시했다. BMW가 전통적으로 차종과 세그먼트를 분류하기 위해 숫자를 병기하는 대신 SUV를 나타내는 X, 그리고 고성능을 의미하는 M만을 조합해 모델명을 'XM'으로 정한것 부터 자신감이 엿보인다.
XM은 1978년 'M1' 출시 이후 45년 만에 등장한 M 전용, 그리고 M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BMW 플래그십 SUV X7을 기반으로 했지만 전체 실루엣과 비율, 디테일은 천양지차다. 전장을 X7보다 짧게 가져가면서 전폭을 키워 스탠스의 안정감을 강조했다. 당연히 비례감도 뛰어나다.
럭셔리 감성을 극대화한 것이 우선 외관의 볼거리다. 테두리에 조명이 들어오게 한 키드니 그릴, 분리형 헤드라이트, 측면을 가로지르는 금색의 악센트 밴드, 23인치에 달하는 대형 휠,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한 클랜딩과 전, 후 범퍼 디퓨저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전체적으로는 루프라인의 후면 경사, 여기에 맞춰 벨트라인과 측면 금색 밴드를 모이게 해 마치 쿠페와 같은 루프 감성을 보여준다.
보기에 따라서는 혼란스럽기도 하다. 측면 라인은 롤스로이스 코치라인이 연상됐고 후면 배기구를 수직으로 배치한 것도 뭔가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나온 억지처럼 보였다. 휠 디자인도 사이즈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혹평이 많았다. 무엇보다 테일게이트에 대칭을 무시한 XM 앰블럼 그리고 리어 글라스 양쪽 상단에 샌딩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게 각인한 BMW 로고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실내에는 OS 8 기반의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 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시트와 도어 안쪽, 천장 등을 고급스러운 재질로 마감했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드 시스템 등 살펴볼 것이 많았지만 서울 도심에서 30분 남짓 주어진 시승에서 모든 것을 살펴볼 수는 없었다.
다만,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센터 디스플레이의 기능은 터치나 제스처에 빠르게 반응했지만 여전히 다루기 쉽지 않았고 접근성도 아쉬웠다. 특히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어떤 로직에 의한 것인지, 지도 확대와 축소가 길 안내 상황과 전혀 맞지 않게 멋대로 전환돼 사용자를 곤란하게 했다. 천장에는 100개의 LED를 활용한 조명을 둘러 삼각형 패턴의 천장을 비추게 했다. 롤스로이스 별자리 천장처럼.
2열 편의성은 역대급이다. 무릎공간이 족히 500mm 이상으로 보였다. 특히 도어 안쪽까지 시트와 다르지 않은 소재와 패턴이 이어져 있어 안락한 착좌감을 좌우 어깨, 옆구리까지 느낄 수 있게 했다. 다만, 편의 기능이 빈약하다. 공조 버튼만 간단하게 배치됐을 뿐, 시트는 열선만 제공하고 2열 암레스트에는 컵 홀더만 달랑 있다. 1열 등받이에 크든 작든 모니터가 없는 것도 아쉬웠다. 공간이 넓은 탓인지 너무 휑했다.
달리는 맛은 천하일품이다. 489마력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 197마력 전기모터의 합산 최고 출력이 653마력에 달하고 최대토크는 81.6kg·m를 발휘한다. 시속 100km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단 4.3초, 따라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지 않아도 공로에서는 어떤 차도 제치고 어떤 차도 따라오지 못했다.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도움을 주는 모터 덕분에 발진과 가속의 맛이 전혀 다르다. 2750kg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가 맥없이 순종한다. M이 축적한 섀시 노하우와 서스펜션, 브레이크 튜닝 그리고 48볼트 전기 모터로 작동하는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과 후륜 조향 기능을 믿고 달리면 코너를 공략하고 빠르게 차선을 바꾸는 일도 불안하지 않게 이뤄진다.
뉴 XM은 29.5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완전히 충전했을 때 62km를 순수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전기모드 최고속도는 시속 140km, 배터리를 가득 채우는데 AC 완속 충전 기준 약 4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합산 복합 연비는 10.0km/l다. 배터리 용량에 비해 전기모드 주행 거리가 다소 짧은 것이 아쉽다.
이 밖에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 최대 50m까지 차량 스스로 자동 조향이 가능한 파킹 시스템, 차로 변경 기능을 추가한 첨단 안전 보조시스템도 적용했지만 체험은 하지 못했다. 종합하면 '비교 불가한 힘을 가볍게 제어하는 능력이 탁월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BMW 뉴 XM 가격은 2억 2190만 원, 외장과 내장에 별도의 선택 사양을 추가할 수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BMW 그룹 코리아, 디지털 AS 서비스 확대 차량 통합관리 솔루션 ‘IWS 시스템’ 도입
-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 2023’ 최종 수상자 5명 선정
-
내년 美 조지아 공장에서도 생산 시작 기아 EV9 북미 최초 공개
-
기아, 전방 주시 필요없는 자율주행 아이즈오프 2026년 출시...전기차 100만대 목표
-
현대차 아이오닉 6, 세계 올해의 차 3개 부문 석권...기아 EV6 GT 퍼포먼스
-
[아롱 테크]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e퓨얼로 탄소중립 실현 가능
-
현대 아이오닉6, 2023 월드 카오브 더 이어 등 3개 부문 석권
-
2023 뉴욕오토쇼- 현대 코나 일렉트릭 글로벌 데뷔
-
2023 뉴욕오토쇼 기아 EV9 미국에서도 생산한다
-
기아, 전동화 전환 속도 더 높인다… 26년 EV판매 100만대 목표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환경정화와 화재 피해 복구 활동
-
안전기준 부적합 카이엔 · 멈추지 않는 G바겐 등 11개 차종 2만 4000여대 리콜
-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야화사와 수산화리튬 확보 위한 MOU 체결
-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자동차와 이별한다?
-
쇠락의 길 접어든 셰일오일, 원유시장 주도권은 어디로?
-
폭스바겐 공식딜러 유카로오토모빌, 해운대 전시장 이전 오픈 및 남천 전시장 리뉴얼 오픈
-
[김흥식 칼럼] '페이드 아웃' 아마추어 같은 KG 모빌리티의 쌍용차 지우기 전략
-
3월 수입차 판매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 '다시 찾은 벤츠의 봄'
-
1~2월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68만 1000대로 전년비 33.2% 상승
-
동커볼케, 세단 포기는 실수...제네시스 GV80 쿠페 콘셉트 이어 2도어 쿠페 · 컨버터블 간다
- [유머] 뼈 때리는 초등학생 시
- [유머] 청년 행사인 척... 포교하는 신천지
- [유머] 혐) 가평 호랑이 사건
- [유머] 열정으로 인턴 붙은 사람
- [유머] 자주포의 발사속도가 줄어들면
- [유머] 서양의 밤문화
- [유머] 진짜 살벌한 쓰나미
- [뉴스] 애즈원 크리스탈, 故 이민 떠나 보내고 그리움 전해... '내 반쪽 잃고 무너졌다'
- [뉴스] LAFC 이적 사흘 만에 데뷔전 치른 손흥민, 페널티킥 얻어어 '동점골' 견인
- [뉴스] 이미주, 첫차로 '3억 짜리' 지바겐 샀다고 자랑했다가 달린 악플 수준
- [뉴스] 안정환 아들 안리환, 아빠 판박이 외모에 축구 실력까지... 선수 데뷔 하나
- [뉴스] '강남 80평' 백지영♥정석원, 재산 솔직 고백... 차 2대·집 1채 공동소유
- [뉴스] 스토킹 가해자 평균 나이 44세... 관계성 범죄 가해자 중 1위는 중년 남성
- [뉴스] 의대 수시 합격선 '내신 O등급' 기록... 26학년도 입시 문턱 다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