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73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8-22 17:00
현대차ㆍ기아 '열을 지배하는 신박한 기술' 에어컨 안 틀어도 실내 온도 10%↓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여름 무더위가 8월 하순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약과다. 파키스탄의 여름 평균 기온은 40도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는 기름값을 아끼려고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 틴팅을 금지하는 법규 때문에 대부분 운전자는 창문을 열고 매쾌한 매연을 견뎌내야 한다.
파키스탄 운전자들의 이런 고역은 지난 4월 현대차가 개발한 신박한 복사 냉각 필름으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열을 일부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 역할 뿐 아니라 실내 적외선을 밖으로 방사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2일, '히트 테크 데이(Heat Tech Day)'를 열고 나노 쿨링 필름과 함께 전기차의 난방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복사열 워머’, 금속 코팅 발열 유리 등 세계 최초 첨단 열관리 기술을 소개했다.
차량 실내 온도 최대 10도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
나노 쿨링 필름은 열을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과 달리 열 방출 기능으로 효과적인 냉각이 가능하다. 태양열의 특정 파장대를 막거나 방출하는 3개의 각기 다른 층으로 구성돼 있어 높은 투과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실내 온도를 10℃ 이상 낮출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기아는 현대차 아이오닉 6를 통해 나노 쿨링 필름의 효과를 직접 보여줬다. 내ㆍ외장 색상이 동일한 차량 두 대 가운데 나노 쿨링 필름을 시공한 차량과 출고 상태 그대로 전시된 두 차량의 실내 온도 차이는 확연했다.
이날 전시에서 나노 쿨링 필름 시공 차량의 센터 콘솔 부근 실내 온도는 36.0℃, 그렇지 않은 차량은 48.5℃로 최대 12.5℃ 차이를 기록했다. 나노 쿨링 필름은 차량 외부의 열을 차단하기만 하는 기존 틴팅 필름과는 달리, 외부 열 차단과 더불어 차량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까지 갖춘 첨단 소재다.
특히 가시광선의 투과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창을 어둡게 하지 않으면서 기존 틴팅 필름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틴팅 필름과 함께 부착한다면 틴팅 필름의 열 차단 효과에 나노 쿨링 필름의 차단/방사 효과가 더해져 더욱 효과적이다.
복사열로 배터리 사용량 20% 낮추는 ‘복사열 워머’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탑승자의 다리 부위를 둘러싼 위치에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적용해 겨울철 차가워진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덥히는 기술이다. 현대차·기아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기존 공조 시스템과 함께 활용한다면 적정 온도에 도달하는 데 에너지를 17% 절감할 수 있고, 3분 안에 온기가 전달돼 실내를 쾌적하게 할 수 있다.
공조장치의 건조한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으면서 느끼던 불편함도 사라진다. 특히 실내 난방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전기차는 주행거리를 늘리는데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 핵심 기술은 고온 필름형 발열체와 화상 방지 시스템이다. 110℃까지 열을 발생시키는 필름형 발열체가 각 모듈 안에서 열을 발생시키고 이를 감싸고 있는 직물 소재가 인체에 따뜻한 온도로 열을 조절해 원적외선을 방출한다.
각 발열체 모듈에는 신체가 닿는 즉시 이를 감지하고 온도를 낮추는 화상 방지 시스템이 적용됐다. 행사에 전시된 EV9에는 총 9개에 달하는 위치에 복사열 난방 발열체를 적용했다. 운전석에는 스티어링 컬럼 아래쪽과 도어, 센터 콘솔 등 5곳, 동승석에는 도어, 센터 콘솔, 글로브박스 아래쪽 등 4곳이다.
투명한 금속 코팅면 열로 서리와 습기 제거
이날 현대차·기아는 세계 최초로 48V 시스템을 적용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기술도 소개했다.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차량 전면의 접합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해 유리 스스로 열을 발생시켜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48V의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영하 18℃에서도 유리 표면의 성에를 5분 내에 완전 제거할 수 있어 기존 내연기관차 공조 시스템과 비교해 약 10% 더 적은 전력으로 최대 4배 빠른 제상이 가능하다.
더욱이 여름철과 같은 더운 날씨에는 전력을 쓰지 않고도 삽입된 금속 코팅이 외부에서 오는 태양 에너지를 최소 60% 차단할 수 있어 차량의 에너지 효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캐나다나 북유럽 등 혹한 지역의 전면 유리에 주로 적용되던 텅스텐 와이어 열선 대비 시인성이 우수하고 열선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빛 번짐이나 왜곡 없이 운전자에게 깨끗한 시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대차·기아는 이 기술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혹한 지역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금속 코팅 발열 유리가 적용되면 앞 유리의 서리와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설치하던 공조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고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관련 기술을 국내외 주요 시장에 특허 출원했으며,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을 담당한 현대차·기아 MLV외장설계1팀 정기헌 파트장은 “금속 코팅 발열 유리가 적용되면 단순히 고객의 편의와 쾌적성이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주행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서리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48V 시스템과의 만남으로 기술의 효용과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SAIC-GM-울링, 태국 공장에서 '빙구오' 생산 개시… 연간 1만대 목표
-
포드 레이싱 머신 GT40의 디자이너
-
한자연, 2024년 모빌리티 산업 결산 및 2025년 전망 논의
-
최선의 하이브리드, 토요타 캠리 XLE 프리미엄 시승기
-
현대차, ‘현대 N 페스티벌’ 종합 시상식 개최
-
[2025 미리 보는 맞수 1] 거대한 순수 전기차, 기아 EV9 Vs 현대차 아이오닉 9
-
현대차, 신형 싼타페 유로 NCAP 안전도 평가 충격적 '별 4개'
-
현대차, 美 현지 공장에 수소트럭 엑시언트 21대 투입 '주요 부품 운송'
-
폭스바겐, 타임리스 아이콘 골프 디지털 광고 ‘더 힙스터’ KODAF 2024 은상
-
'완전 새로운 디자인 싱글플레임' 아우디 Q8 부분변경 국내 출시
-
벤츠, VAN.EA 플랫폼 기반 차세대 밴 콘셉트 공개… 500km 이상 주행
-
아이코닉 핫 해치 폭스바겐 골프 GTI...감히, 어떤 차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성능
-
'TCR 월드투어' 내년 인제서킷 개최...현대 N 페스티벌 시상식 개최
-
[칼럼] 중국 전기차가 가격만으로 시장을 잠식한다고 보는 건 오판이다.
-
겨울철 차량 관리와 운전은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
차량용 소화기 의무화, 나에게 맞는 소화기는?
-
마세라티 110주년 기념 행사, 역사와 전통을 재조명하다
-
[시승기]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터보 4WD '안정적 달리기 · 기대 이상 연비'
-
[EV 트렌드] 18개국 전기차 소유주 설문 '92% 내연기관차로 돌아가지 않을 것'
-
한국타이어, 유럽서 리뷰로 공신력 인정 '드라이버리뷰 커스터머 초이스 어워드' 수상
- [유머] 여자들이 조심해야되는 사람
- [유머] 더위가 한풀 꺾인 지금 한국인들 근황
- [유머] 미래예상 어플 썼다가 갑자기 우는 딸아이
- [유머] 강호동 인생 최대 어이없는 질문
- [유머] 소파에서 당장 내려가
- [유머] 머리가 나빠 손발이 고생하는 도둑
- [유머] 사냥 시도
- [뉴스] 이연복 셰프, 가수 주현미와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1학년 때부터 6학년까지 같은 반'
- [뉴스] '다시한번 '슈퍼스타' 입증'... 방탄소년단 정국, 8개월 만에 틱톡 팔로워 2200만 돌파
- [뉴스] '이을용 아들' 이태석, 유럽무대 데뷔전 치렀다... 아우스트리아 빈 유니폼 입고 후반 교체 투입
- [뉴스] '엄마가 군필?'... 여군 장교 출신이었던 '돌싱글즈7' 한예원, 3살 아들 엄마였다
- [뉴스] 尹 비판한 조진웅 '잘못됐으니 잘못했다 하는데 왜 부담 느껴야 하나?... 그런 사회 안 돼'
- [뉴스] 아들 '윌벤져스'의 2개 국어 자랑한 아빠 샘 해밍턴 '영어 쓰느라 한국어 힘들어 할 때도'
- [뉴스] '일과 사랑 병행했었지'... '공개 연애 2번' 전현무 당황하게 만든 곽튜브의 한마디